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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00원대] '車 수혜'· '電 미미'…철강·정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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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대표 수혜…전자는 통화다변화, 위안·엔화 동반 하락으로 희석

 [뉴스핌=김연순, 김기락 기자] 원/달러 환율이 5년 2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하면서 산업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 가치 급락에 따른 가장 큰 수혜로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예상되고, 삼성전자 등 전자업종도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면서 추가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원자재 비중이 큰 철강과 정유업종은 비상이 걸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마감한 1200.9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5년 2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통상 원화 가치 급락은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자업종에는 일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채산성 호조 등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원화약세시 국내 공장 수출하는 부분에서 수출 채산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수출 물량 중 70% 이상이 달러화로 결제하게 된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환율급등에 대한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출 선적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현대·기아차 매출은 3300여억원 증가한다.

현대·기아차는 올초 경영계획 수립 시 원달러 환율을 1050원으로 정한 만큼, 하반기 수출에 따른 수익성이 다소 오를 전망이다. 계산상 환율 150원 차이는 연간 4조9500억원 매출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추세가 한 달만 유지되더라도 4120억원 매출 증가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우리 기업들이 올해 원달러 환율 예측을 1050~1100원 사이에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만 볼 때 10원 오르면 연간 수출액은 현대차가 1630억원, 기아차가 1680억원 등 총 3300여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같은 경우 9월부터 투산 수출물량을 늘리기로 돼 있다"며 "투산이 미국 반응이 좋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 전자업계도 일단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 LG 등 전자업계의 경우 결제 통화가 다변화됐고 생산 기지들이 거점별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급락과 급등에 따른 수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화 뿐 아니라 대표적인 수출 경쟁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위안화와 엔화도 동시 추락하고 있어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전자업계의 수출경쟁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생산이 많이 줄었고 해외 생산비중이 높아 완충작용을 많이 한다"면서 "결제 통화가 다변화되고 현장공장이 해외에 맞아 환율 급락과 급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화 약세가 수출경쟁력을 갖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현재는 엔화와 위안화가 같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수출 경쟁을 하는 곳이 대부분 일본과 중국 업체인데 우리만 유리한 부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거래하는 통화의 종류가 30여 개가 돼 특정통화 환율이 변동해도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각국에서 생산 기지들이 거점별로 있어서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환율의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간 대표적인 소비재인 자동차가 하방압력을 받은 상태로 소비심리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에 환율 보단 중국 등에서의 실물경기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원자재 비중이 큰 철강과 정유업종은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고공비행을 할 경우 외화부채가 많고 수입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막대한 환차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009년 항공업계는 원화 환율 고공행진으로 막대한 환손실을 보기도 했고, 정유업계 역시 막대한 환차손 악몽을 떠올리며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업종도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저가 수입재 공세로 내수 시장이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 비용 증가로 인한 국산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은 수출 비중이 낮아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거의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출 증가로 인한 헷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기락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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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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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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