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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김상민 "네이버는 인터넷 재벌…관련법 검토"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4:03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4:09

"네이버 '폭리' 막는것이 온라인 경제민주화"

[뉴스핌=정탁윤 기자] "사람들이 보고 싶은 정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배치된 정보를 보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먹고 싶은데 자꾸 롯데 초코파이가 앞에 있는 격이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는 '롯데국감'이라 불릴 만큼 온 관심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증인 출석에 집중됐다. 신 회장은 국내 10대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한 터였다.

그런 가운데 유독 한 의원이 오프라인 재벌이 아닌 '온라인 재벌' 네이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주인공은 김상민(사진) 새누리당 의원. 김 의원은 "네이버가 자기 이익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네이버를 롯데 초코파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신동빈 회장에게 "롯데마트에서도 이렇게(앞에 배열) 안하죠?"라고 물었고 신 회장은 얼떨결에 "네.."하고 답했다. 순간 엄숙했던 국정감사장에 웃음이 터졌다.

▲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김 의원은 네이버 관계자에게 "롯데 신동빈 증인 뒤에 숨어서 슬쩍 넘어갈 생각하지 마시라"며 "네이버는 검색회사, 포털회사를 표방한 대형정보유통업체다.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아닌 네이버가 주고 싶은 정보를 주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온라인 경제민주화'를 주창하기도 했다. 그는 "황제기업, 불공정 독점기업 네이버가 폭리를 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온라인 경제민주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메뉴판닷컴'은 촉망받는 알짜 벤처기업이었다. 하지만 네이버가 '네이버맛집-윙스푼'을 내놓아 매출이 반토막났다. 네이버가 기존 대기업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 빼가기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창조기업을 주장하며 IT를 통한 창조와 혁신을 얘기해왔던 네이버가 기존 대기업들이 보여준 전형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모방 독점기업으로 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네이버가 알고리즘이 아닌 (편향된) 뉴스 편집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할 것이며 관련법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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