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뚜기 진짜장, 편의점 1위에 '퇴짜' 맞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시 3개월째 CU 편의점 입점 못해...후발주자 팔도짜장면보다도 부진

[뉴스핌=함지현 기자] 오뚜기가 지난 7월 야심차게 출시한 짜장라면 '진짜장'이 편의점 입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출시 3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편의점업계 1위인 BGF리테일 'CU'에는 입점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이 라면제품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가량에 불과하지만, 주 소비층인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데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초반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진짜장은 현재 CU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CU측 관계자는 "편의점은 적정한 재고운영상품 수를 관리해서 경쟁력 있는 제품만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짜장라면 중 농심의 짜왕은 대표상품이라 당연히 운영하는 것이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팔도짜장과 진짜장을 놓고 고심한 결과 팔도짜장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편의점 내 짜장라면이 포화상태인데다 매대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오뚜기 진짜장은 경쟁사의 제품을 넘어설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경쟁력이란 맛과 가격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할 수 있지만 특히 맛 부분이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현상은 오뚜기 진짜장의 시장 연착륙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편의점 입점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테스트 마켓'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진짜장이 업계 1위 편의점에 입성조차 하지 못한 것은 이미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편의점은 매장을 방문한 김에 이것 저것을 함께 구매하게 되는 대형마트와 달리, 정말 필요로 하는 것만을 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허니버터칩의 경우 온라인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자 각 편의점들은 앞다퉈 허니버터칩을 유치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낸 바 있다. 여기에 비춰보면 짜왕 등 다른 짜장라면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 점주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진짜장은 이같은 수요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

또한 업계에서는 라면을 제조하는 회사의 매출 중 편의점이 약 20%가량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는데, 최근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이 수치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CU는 GS25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의 전체 매장 수 중 3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이곳에 입점하지 못해 이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네티즌들이 블로그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기업이나 상품을 홍보하도록 만드는 기법)의 중심 축이자, 편의점에서 라면의 소비를 많이하는 젊은 SNS족들 사이에서 '맛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살 수 없다더라'하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짜장라면은 포화상태인 상황"이라며 "진짜장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많이 타고 이슈가 되지 않는 이상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상품을 많이 변경하고 있으므로 진짜장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는다면 입점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뚜기 측은 이달 말 유통될 진짜장 컵라면을 앞세워 편의점에 입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짜장 컵라면이 다음주정도 출시돼 이달 말이면 유통될 것"이라며 "편의점에는 컵라면 수요가 많은 만큼 진짜장 컵라면이 나오게 된다면 봉지라면과는 다르게 CU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장은 오뚜기가 지난 7월 출시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다. 분말스프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는 달리 액체스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의 '짜왕'을 잡기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지만 초반 성적표는 부진한 상태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8월 농심 짜왕의 매출은 14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오뚜기 진짜장은 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짜장과 비슷하게 출시된 팔도짜장면은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