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부친 두고 신동주·동빈 격돌…"감시 중단하라" vs "사실아냐"(상보)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9:56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9:56

신격호 "장남이 후계자인 것은 당연…건강상태 좋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름을 빌어 신동빈 회장에게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와 방해를 중지할 것을 통고했다. 그러자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 거처 출입을 제한 한 바 없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불필요한 논란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같은 롯데가 싸움에 끼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주도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장남이 후계자인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제공=SDJ코퍼레이션>
이번 사태는 한 장의 내용증명에서 시작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16일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신동빈 회장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설치된 CCTV와 배치된 직원을 겨냥,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와 방해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철거를 주문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원인력 관리의 총괄을 맡겠다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총괄회장인 본인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경영권 탈취에 가담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 소통행위에 대한 방해행위 금지, 명예훼손 행위 중단 및 사과 등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도 더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직접 언론에 노출시키기도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을 방문 했지만 취재진은 신동빈 회장 측 경호로 인해 접근이 통제됐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주도로 기자들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장남이 후계자인 것은 당연한일로 간단한 문제인데, 그걸로 시끄럽게 했다"며 "최근 후계자로 시끄러운데 한국 풍습으로 봐도 장남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며 신동주 전 부회장에 힘을 실어줬다.

신동빈 회장이 욕심을 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봤자 될 일이 아니다"라며 "차남이 찬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용서를 빌면 용서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용서한다"며 "아무것도 아닌데 크게 됐다"고 밝히는 등 화해의 여지는 열어놨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쪽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이날 신 총괄회장은 "장남이 경영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의 공세에 이어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까지 더해지자 침묵을 이어가던 롯데그룹도 오후 6시 30분 가량 반격에 나섰다.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은 기자회견에 나서 "(내용증명에)사실이 아닌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소 단장은 '감시설'과 관련, "롯데는 확인되지 않은 제 3자의 출입을 통제했을 뿐, 총괄회장 거처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가족들의 방문을 통제한 적이 없다"며 "총괄회장 거처에 설치된 CCTV는 이미 수년 전에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명예훼손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롯데는 고령으로 병약하신 총괄회장을 늘 염려해왔고 '정신이상자'라는 말로 매도한 적은 없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소송 등의 법적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총괄회장을 앞세워 불필요한 논란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롯데그룹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롯데그룹 이종현 상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총괄회장은 고령이고 허약한 상태라 오늘 상태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며 "오늘 상태는 제한적이고 일시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총괄회장 말씀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도하는 대로 일시적이고 단기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총괄회장께 현재 상황과 우려하는 부분, 추진 과제 등을 진위를 말씀드리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