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주파수 리스크' 빠진 SK텔레콤 증권보고서..'투자자 보호미흡' 지적

기사입력 : 2015년11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2일 14:37

수조원대 비용 발생 우려에도 언급 안 해…금감원 "수정 지시하겠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후 3시 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SK텔레콤이 경영상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리스크'를 증권신고서에 누락, 투자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말 사용시한이 만료되는 2.1㎓ 주파수를 두고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재분배 과정에서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련 리스크를 증권신고서에 서술하도록 SK텔레콤에 보완 지시를 내릴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0일 25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투자자에게 투자위험요소(사업위험, 회사위험, 기타위험)를 빠짐없이 객관적으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사업위험'으로 '통신시장 성장 정체 위험', '유선통신사업 성장 둔화 위험', '정부정책 및 규제 변동 위험' 등 9가지를 꼽았다.

이동통신시장 및 유선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제4이동통신사 진입과 정부 규제로 인해 향후 재무적 안정성이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심지어 컬러링 서비스 관련 23억원대의 소규모 소송을 '회사위험'에 포함시킬 정도로 각 종 투자위험을 빠짐없이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내년 가장 큰 사업 리스크라 할 수 있는 2.1㎓ 대역 주파수의 경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년 전에 실시된 1.8㎓ 및 2.6㎓ 대역 경매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도 정작 핵심 리스크는 제외시킨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2.1㎓ 대역대에서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20㎒를 제외한 나머지 100㎒를 내년 재분배한다. 주파수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져 흔히 고속도로에 비유된다. 자원이 한정된 데다가 기본적으로 국가 소유다. 이 도로를 3개 통신사가 10~15년 기한으로 빌려 사용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보호'를 위해 100㎒ 전체를 자사(60㎒)와 KT(40㎒)에 그대로 재할당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1㎓ 대역에 설치한 기존 기지국만 3만9000개로 이것이 경매로 나와 다른 사업자가 가져가면 8500억원의 투자금을 날리게 된다며 하소연한다.

또 다른 주파수에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려면 수조원이 필요하며 고객들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1년 6개월에서 2년의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0㎒는 물론이고 100㎒ 전체를 경매에 붙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기존 사업자에 재할당 하는 것은 3조원대 특혜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의 주장이 관철될 경우 SK텔레콤은 수조원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래부는 이달 말 얼마의 폭을 경매 또는 재할당 할지를 결정하며 내년 1월 제4 이통사 선정이 끝나는대로 경매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통 3사의 십년 농사가 결정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이 같은 중요 사항을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2.1㎓ 재분배 사안이 반드시 증권신고서에 포함시켜야 하는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신용등급 'AAA'의 회사답지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로 SK텔레콤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위험이 있는 시점임을 고려하면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의도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SK텔레콤은 당연히 모든 위험 요소를 빠짐없이 기술해야 한다"며 "우량 기업인 것은 맞지만 이런 실수는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를 감독하는 당국도 이와 같은 지적에 동의하며 수정·보완을 지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담당자는 "SK텔레콤의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정·보완 지시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