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구조 ‘백팩 LTE’, ‘드론 LTE’ 등 시연.."2018년 상용화"
[뉴스핌=민예원 기자] 2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하늘에 드론 3대가 나타났다. 조난자가 구조요청을 알리는 붉은 연막포를 쏘아 올리자 드론이 통신 불능지역에 있는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해 출동한 것이다. 드론이 조난자에게 도착하자 통신이 가능해지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구조요청이 가능해졌다.
KT는 이날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 조달청과 체결한 270억원 규모의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에 들어갈 핵심기술이다. KT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약 7개월 동안 공공안전 LTE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하늘을 수놓았던 드론은 '드론 LTE'로 구조원이 접근할 수 없는 위험한 지역에서 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기능을 한다. 800g 무게의 드론 LTE는 150m 상공까지 올라가 조난자를 찾을 수 있다.
드론 LTE와 백팩 LTE를 멘 구조대가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여의도 만한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며, 조난자의 상황을 촬영 전달할 수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차세대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2018년 상용화 예정"라며 "비행시간을 22분에서 40분으로 늘리고, 태풍 등 궂은 날씨 속에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또 하나의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높은 절벽에 둘러싸인 곳이었지만 사람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다. 구조요청 연막포가 발사하는 동시에 가방을 멘 구조대가 달려갔다.
이는 백팩 LTE로 구조대가 메고 갈 수 있는 배낭형태의 이동형 기지국이다. 이 역시 무게가 총 9Kg 밖에 나가지 않아 사람이 쉽게 메고 이동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백팩 LTE는 이동형 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직접 장비를 메고 출동할 수 있어 구조가 가능하다. 특히 이동형 기지국 차량과 백팩 LTE의 거리가 10km 정도 떨어져있어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난자를 찾고 있는 드론LTE. <사진=민예원 기자> |
해상지역에서 생기는 통신환경 구축은 위성 LTE가 책임진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는 통신 솔루션으로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 하고 있다.
오 네트워크 부문장은 "재난안전 통신망과 재난대응 통신 서비스로 슈퍼 세이프티 코리아를 실현하겠다"며 통신안전 기술에 포부를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