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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팬택 공동대표 “한국의 샤오미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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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넘어 IoT 기업으로…법정관리 졸업 임박

[뉴스핌=황세준 기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출발하는 팬택의 정준(사진) 공동대표가 한국의 샤오미로 팬택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정준 팬택 공동대표(쏠리드 총괄대표)는 24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주)팬택 법인등기를 마쳤고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팬택의 새 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준 대표 <사진=쏠리드>

쏠리드는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기업으로 광학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옵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법정관리 중인 팬택을 지난달 16일 496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팬택은 기존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870여명이던 직원수가 500명으로 대폭 줄었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소를 제외한 임원들도 대부분 퇴임했다. 또 팬택의 한국 생산기지인 김포공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포공장은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팬택이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정 대표는 “팬택의 국내 사업은 접지 않고 계속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년 하반기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개발중이며 국내 또는 해외에서 위탁생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팬택을 IoT(사물인터넷)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롤 모델로는 중국 샤오미를 언급했다.

정 대표는 “샤오미는 이미 IoT로 가고 있다"며 ”저희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 전략과 관련해서는 “제조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디바이스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샤오미가 정수기를 판다고 정수기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사고는 구식”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회사와 사업모델을 만들어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대 회사도 사업의 기회가 넓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 출범하는 팬택이 기존의 스마트폰 'VEGA' 브랜드와 사명을 계승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VEGA 시리즈는 ‘시크릿노트’, '아이언2‘, '팝업노트’ 이후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신제품 스마트폰에 VEGA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는 미정”이라며 “사명의 경우 당장 바꿀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원히 팬택으로 하겠다고 확정한 것도 아니다. 마케팅 전략 세우는 과정에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존 팬택 제품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회사의 정상화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팬택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교체 부품과 AS센터 부족으로 제품이 망가지면 수리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 대표는 “팬택은 지난 1년동안 가동이 정지됐던 회사”라며 “소비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A/S센터 부분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KT(한국통신)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8년 KT 사내벤처 1호 기업인 쏠리드를 창업해 독립했다. 그는 ‘잘 아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사업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 국가기술자문위원회의 창조경제분과 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역위원회 위원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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