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영삼 서거] "부디 안식하소서"…국회 영결식 엄수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6:14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6: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 총리 "평화롭게 번영하는 나라 만드는 것이 우리들 몫"

[뉴스핌=정탁윤 기자] 9선 국회의원의 마지막 등원 날, 하늘에선 하염 없는 눈발이 휘날렸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됐다. '민주화의 거산', '문민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눈발을 뚫고 영면에 들어갔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참으로 참으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사모하던 하나님의 품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의 추모사다. 김 전 의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추도사를 읽어 내려가다 말미에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를 비롯한 참석자들도 오열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0시 22분경 폐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향년 8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 전 의장은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겨울공화국 치하에서 조국 땅, 역사의 현장을 지키며 생명을 던져 처절하게 저항하는 대통령님의 모습은 모든 민주세력들에게 무한한 감동과 용기의 원천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닷새의 장례기간 빈소를 지키면서 금방이라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문객 사이에 끼어 앉아 격의 없는 대화를 함께 나누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부질없이 상상해 보기도 했다"며 "전화벨이 울리면, 수화기 저 건너편에서 "나, 김영삼인데요"하는 대통령님의 음성이 바로 들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고 흐느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의 염원인 '평화롭고 자유롭게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황 총리는 "더욱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이제 생전에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빈다"며 "손명순 여사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의를 표해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외교 사절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의 개식 선언으로 시작됐다. 귀빈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첫 줄에 자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영결식장에는 불참하고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조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도 차가운 날씨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참석했다.

고인의 생전 영상이 상영되면서 추모 분위기는 정점으로 치달았다. 특히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인의 육성이 들리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모습이 보였다.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장남 은철씨, 차남 현철 씨 등 가족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며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이날 오후 1시 50분 경 국회의사당 정문에 도착해 3시 반쯤 국회를 빠져나갔다. 국회를 떠난 운구행렬은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상도동을 들러 국립현충원 안장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