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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대우증권 인수해 한국형 BoA메릴린치 꿈꾼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27일 08:30

최종수정 : 2015년11월27일 08:37

"1등 증권과 1등 은행의 만남"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업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업종간 융합과 제휴가 활발해지고 M&A를 통해 새로운 판의 주인공이 되려는 노력도 한창이다. 변화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가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 금융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대우증권 매각이 있다.

◆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획기적 전환점

윤종규 회장은 최근 KDB대우증권 인수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민을 부자로 만들기',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고객과 국민의 자산증식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노후생활과 자산증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 자산관리는 PB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이 되고 있다. 고객들의 관심이 비단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이 국한되지 않으며 더 이상 은행, 증권 한 업종으로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KB금융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복합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자산관리 서비스영역 또한 부유층 대상의 PB업무에서 일반 고객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대우증권 인수 역시 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4만개가 넘는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대우증권 최고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 인수 이후 연착륙과 시너지 자신감

대우증권을 인수 후 연착륙 시킬 수 있다는 점도 KB금융의 강점이다. KB금융은 다른 인수후보자들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우려가 적고 업무영역이 겹치지 않다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KB투자증권과 대우증권과는 규모 등 여러 면에서 격차가 있고 서로의 강점도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합병 후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 하느라 고민하지만 DCM과 ECM시장에서 선두권인 KB투자증권과 리테일영업, 투자은행(IB)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우증권의 경우 서로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CIB와 WM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는 대우증권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합병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인수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퍼즐 완성

이번에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올해 초 인수한 KB손해보험과 함께 주요 업종에서의 시장 지배력확충과 함께 KB금융이 원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과 증권, 보험이 삼두마차를 이뤄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은행과 증권은 여러 부문에서 보완이 가능한 분야다. 은행의 리테일과 증권의 WM 그리고 CIB는 상호 보완재가 돼 고객에 대한 상품 판매와 서비스가 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유니버셜뱅킹 모델의 성공은, 가깝게 한국경제의 거울과 같은 일본의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Nikko증권을 SMBC은행은 2014년까지 ROE가 4.7%에서 7.7%로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 KB금융지주와 같은 BoA지주가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WM부문을 10%에서 21%로 CIB부문을16%에서 38%수준으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유니버셜뱅킹의 모델이 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롭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주인공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 대우증권 성장의 가장 좋은 파트너..최적의 조합 찾아 승부

지금 KB금융은 대우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조달 부문에서는 이미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승자의 저주가 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법률, 회계, IB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KB내외부의 최상의 팀을 꾸려 최종 레이스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KB금융이 대우증권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삼고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할지 금융업 전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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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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