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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국] 차이나리스크 증폭시키는 다섯가지 복병

기사입력 : 2015년12월23일 11:52

최종수정 : 2015년12월23일 13:06

은행부실 환율 과잉 부동산 회사채위기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이 기침을 하면 전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는다”. 올 한해 중국경제는 성장둔화에 증시 폭락까지 겹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16년 중국 경제를 위협할 복병은 무엇이 있는지 진단해 본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 은행 부실자산 리스크

올 한해 중국 상업은행들의 불량자산이 급증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이 제때에 돈을 값지 못하면서 부실대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탓이다. 중국의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9월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회수가 불가능한 대출 자산이 1조1900억위안까지 치솟았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59%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6년 이 비중이 1.9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은행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제조업과 부동산 기업들의 대출금 회수능력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상업은행들의 구조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나, 손실 국유기업 확대에 따른 부실자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 위안화 가치 하락

자본 유출 가속화로 인한 위안화 환율 급등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심화된 가운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본유출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점에서는 호재지만 이는 중국 내 자본의 해외유출이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 성장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438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72억2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도 4년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달러/위안 환율이 최대 7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천130억 달러(약 133조 원)로 전월 370억 달러의 3배에 이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의 세계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제한되고 자본시장 개방이 불가피해진 점도 자본 유출 속도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3. 회사채 시장 신용위기

전문가들은 오는 2016년에도 회사채 시장의 신용 리스크가 지속될 것을 내다봤다. 수익성이 악화된 부실기업이 점점 늘어나는 동시에 이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중성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총 25차례에 걸쳐 디폴트 위기가 발생했다. 실제로 원금 상환 및 이자지급 계약 위반으로 이어진 사례도 16건에 달했다. 이 같은 신용위기의 충격은 공모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미치고 있다.

농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샹숭쭤는 “일부 좀비기업들의 경우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은행의 부실자산을 초래하고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고 은행들은 대출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어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년대비 매출이 줄거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현금 흐름이 단기 채권 규모를 하회한 기업수가 지난해 115개에서 올 들어 200개까지 늘었다. 이들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원자재 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4. 과잉생산 해소에 따른 진통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과잉생산 문제 해결을 선언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 통폐합과 부실 기업 청산에 따른 충격이 중국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추이민쉔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국유 기업 대부분이 상당한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고, 채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라며 “구조조정 따른 충격이 은행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전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산량 조정 과정에 수반되는 인력 감축도 부담이다. 과잉생산 문제에 직면한 기업 대부분이 노동밀집형 산업에 집중돼 있어 대규모 감원과 인력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는 다시 지방정부의 세수 감소로 이어져 중국의 경제성장을 지연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우량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추이민쉔 부소장은 “과잉생산 분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 수요가 왕성한 기업들이 존재한다”며 “생산량 제한, 생산 축소 등 거시적인 방식의 해결책이 혁신 기업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5. 부동산 거품 붕괴

중국 최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2분기 이후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절벽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탈이 불안정해 외부요인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최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선전 등 일부 대도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40% 가까이 상승한 반면 3~4선 도시 지역의 주택경기는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1월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폭이 1.3%에 그치며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셰궈중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매년 7%씩 20년 동안 떨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현재와 비교해 80%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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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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