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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가보니…'미완성의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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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다' 평가 뒤엔 결제지연·에스컬레이터 고장 등 불편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5개월의 준비끝에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오픈일인 24일 방문한 이 곳은 여느 백화점과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의 인테리어를 뽐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용산아이파크몰 3층에 위치한 면세점 정문에 들어서자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설화수나 후는 매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 상품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꼭 사고싶어하는 대표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이들의 동선을 고려해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고 한다.

'IWC', '예거 르쿨트르'를 비롯해 올 3월 입점 예정이라는 '롤렉스' 등 럭셔리 시계브랜드들은 흘러나오는 재즈풍의 캐롤까지 더해져 한껏 빛나보였다.

한 층을 더 올라가니 럭셔리 패션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고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페라가모와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리' 등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정갈하게 전시돼 있다. 'K-디스커버리 존(Discovery Zone)'으로 꾸며진 6층은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처럼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것들을 모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것 같았다.

5층은 향후 그랜드오픈을 하게되면 최고급 명품브랜드가 들어설 공간이다. 아직은 명품 계약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라 공간을 나눠놓지는 않았지만, 계약이 완료되는 즉시 계약에 맞춰 분배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7층은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과 휴계공간이 자리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올라갈 수 없도록 막아놓은 상태다.

이 모든 준비가 5개월 내에 끝냈다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럭셔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매장을 둘러보던 한 30대 남성은 "다른 곳보다 훨씬 고급스럽다"며 감탄했다.

이곳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들 고생해서 준비했다"며 "미비한게 많지만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개장식 이후 계속 매장을 돌며 점검을 하던 이길한 공동대표는 "아주 잘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함지현 기자>

하지만 오픈 첫날이라서일까. 아직은 완벽히 준비되지 못한 모습에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선 몇몇 매장에서 결제가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물품 구매를 완료하고 나오던 한 20대 커플은 "첫날이라 그런지 결제가 너무 느리다"고 했다. 이 커플은 "결제를 하는데 10분이상 걸렸다"며 "한 브랜드에서는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결국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약 10분간 정지하기도 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에는 사람까지 타 있던 상황이라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에스컬레이터가 정지해 있는 사이 한 층을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걸렸고, 비상계단을 이용하기에는 이동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3층과 4, 6층에 약 1만6500㎡ 넓이의 매장을 열면서도 화장실은 5층 한 곳에만 배치해 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이날 오전에는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별 무리는 없어보였지만 당장 오후에 약 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방문할 계획이라 불편을 토로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에 대해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고객 불편사항이 생길때마다 바로바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향후 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1차 개점을 통해 명품과 화장품, 잡화, 패션, 식품, 토산품 등 4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번 오픈에서는 전체 매장의 60% 정도를 열고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 오픈에 맞춰 최고급 명품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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