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한국 '빅맥'지수 3.59…원화 저평가 심화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11:42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1:42

"대규모 평가절하의 수출증대 효과, 줄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수준 등을 보여주는 '빅맥지수(The Big Mac Index)' 집계 결과 한국의 원화가치는 27.2%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자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지 최신호가 공개한 빅맥지수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미국의 빅맥가격은 4.93달러였으며, 한국에서는 빅맥가격이 3.59달러(4300원)로 원화가치는 27.2%가 절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조정을 거친 지수(adjusted index)를 적용해도 원화가치는 6.0% 저평가된 수준이다.

빅맥지수로 본 한국의 원화가치 변화 <출처=이코노미스트>

이번 결과는 작년 7월 집계 당시 한국 빅맥지수였던 3.76보다 0.17포인트 더 후퇴한 수준으로, 당시 원화는 달러보다 21.5%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미국 포함 조사 대상인 44개국 중 미국보다 빅맥가격이 높은 곳은 스위스(6.44달러)와, 스웨덴(5.23달러), 노르웨이(5.21달러)였으며 나머지 40개국은 모두 미국보다 낮았다. 한국은 덴마크, 이스라엘, 영국 등에 이어 10번째로 낮은 국가로 뽑혔다.

주요국 중 일본 엔화는 3.12달러로 원지수(raw index) 기준으로 엔화 가치가 36.7%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위안화는 2.68달러로 45.6%가 저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절하폭이 가장 큰 국가는 베네수엘라로 빅맥가격이 0.66달러, 통화가치는 86.5%가 낮게 평가됐으며 러시아도 1.53달러로 루블화 가치는 69.0%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지는 이번 빅맥지수 집계결과 대부분의 국가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의 영향과 2014년 중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상품시장 약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 여건도 호주와 브라질, 캐나다 등에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통화 가치는 달러 대비 24%, 32%, 16%씩 저평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 통화 평가절하의 수출 효과 '글쎄'

해당국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대개는 수출 증진 효과가 나타났다. IMF가 1980년부터 2014년 사이 60개국 상황을 분석한 결과 무역 상대국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10%정도 절하되면 장기적으로는 GDP의 1.5% 정도의 순수출 증진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효과가 미미해졌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대표적인 예로, 2013년 일본의 빅맥가격은 20%가 쌌지만 지금의 경우 37%가 저렴해 엔화 가치는 대폭 낮아졌다. 하지만 수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수출이 엔화 약세로 기대됐던 수준보다 20%가 오히려 줄었다고 평가했다.

자원 부국이 자원의 수출로 인해 일시적으로 경제 호황을 누리지만 결국 물가와 통화 가치상승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이 쇠퇴해 결국 경제 침체를 겪는 현상을 의미하는 '네덜란드병(Dutch Disease)'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러시아가 그 예로, 루블화 가치 급락에도 비에너지 수출부문은 여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블화 약세가 화학이나 비료와 같은 수출 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부문으로까지 신규생산 투자로 이어지게 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세계은행과 IMF는 자국통화 약세에도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글로벌 공급망 확산을 꼽기도 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제조업의 중간 기착지로 변모하고 있어 그만큼 통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있다 하더라도 부품의 수입 가격 인상 때문에 그 효과가 상쇄된다는 설명이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통화약세 효과가 이 때문에 40%정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