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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수퍼알고리즘이 워렌 버핏 후계자?

기사입력 : 2016년01월26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5일 14:28

"기계학습 알고리즘 매매, 인간이 이길 수 없어"
"위기 대응력·직관력 인간보다 떨어져…맹신 경계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3시 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제 의견으로는 투자는 복잡한 수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의 난해한 분석, 시장과 가격 움직임과 같은 분석으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는 가치 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워렌 버핏이 1987년 투자자들에게 보낸 투자 레터 중 일부이다.

1987년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가 막 활개를 치던 시기로, 당시 프로그램 매매는 다우존스지수가 하루 만에 23% 폭락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의 주범으로 불리며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 버핏의 주가 하락에 대한 분석은 "주식이 과거보다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다.

◆ 월가는 지금 컴퓨터공학자 시대

최근 월가를 필두로 금융시장에서는 유명한 이코노미스트나 MBA 출신 전문가 대신 컴퓨터 공학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슈퍼 알고'라고 불리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반의 투자가 대 유행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학습투자란 인공지능(AI)의 한 종류로 빅데이터에서 한 단계 진보한 형태를 말하는데, 주식 가격뿐만 아니라, 날씨 패턴, 기업의 영업실적, SNS를 동시 분석해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세계 최대 헤지펀드 그룹인 브릿지워터는 지난 2012년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의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페루치를 영입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구글 출신의 IT 전문가를 채용한 데 이어 280억달러가 넘는 자산규모를 보유한 헤지펀드 투시그마 역시 지난해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헤드헌터들은 "컴퓨터 공학자들이 이제는 금융시장에서 가장 '핫'한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 방대한 빅데이터 시대, 인공지능 활용은 불가피

전문가들은 방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시대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다양한 지표들을 분석하고 주가를 예측한 계량 분석이 존재했지만, 과거 수학적 모델에 의존하는 데 그쳐 지금과 같은 추세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그마의 데이비드 시겔 공동 창업자 지난해 콘퍼런스에서 "투자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직관이 100년 전보다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다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엔 인간의 투자 방법이 컴퓨터를 이길 수 없는 날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공과대학의 매튜 딕슨 조교수는 "기계학습은 금융시장에서 발생할 혼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면서 "체계화되지 않은 이미지나 비디오 같은 정보들도 활용해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에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퀀트애널리스트 인 루오도 "기계학습 분야는 매우 유망한 분야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보지 못한 패턴을 발견해 분석가들에게 이점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같은 낙관론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산업의 판도 변화, 이른바 '레짐 체인지'가 발생하거나 통계상의 '과적합'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잘못된 투자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관과 수용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도 주장을 뒷받침한다.

◆ 마가린 소비와 미국 메인주 이혼율 상관 있다? 한계 드러내

'허구적 상관관계'라는 블로그에서는 "마가린 소비와 미국 동북부 지역인 메인(Maine)의 이혼율에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며 빅데이터와 통계가 산출한 허구적 상관관계를 꼬집은 바 있다.

한때 나사(NASA)의 컴퓨터 공학자였던 블랙록 '사이언티픽액티브에쿼티' 부서의 브래드 베츠도 "어떠한 AI 트레이딩 알고리즘도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창의적이지 못하다"면서 "이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고빈도투자거래 회사인 나이트 캐피탈은 1분 만에 1000만달러를 날리면서 45분 만에 4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파산했다. 투자 리서치업체인 게이브칼은 이를 두고 "인간의 멍청함을 기계의 멍청함으로 대신할 수 있다"면서 "기계의 속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이 인간이 패닉 장세에서 연출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을 망쳐놨다"고 일갈했다.

2011년 중국의 CCTV는 나이트 캐피탈의 트레이딩 룸을 보여주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월가의 주류는 컴퓨터로 이뤄진 자동화 매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장밋빛 전망과 경계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이 둘을 조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위기 때 초단타매매로 수익을 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로버트 프레이 전 상무이사는 "이제는 그랜드 마스터가 체스 게임에서 슈퍼 컴퓨터에 패할 수 있는 세상이 왔지만, 인간이 체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슈퍼 컴퓨터도 그랜드 마스터도 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하고, 컴퓨터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면서 "이 둘을 조합하면 강력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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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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