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전자 분할→물산과 합병이 고개를 드는 이유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1:38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8:12

'물산·전자·생명' 세 축 중심 지배구조 진용 구축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8일 시장과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삼성전자가 보유한 37.45% 전량) 인수였다. 삼성생명이 왜 전자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사들여 삼성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서느냐가 핵심.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지분 취득 목적을 "사업 시너지 확대 및 안정적 투자 수익 확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과 업계에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표=하이투자증권>

또 다른 인수 배경을 찾느라 혈안이다. 갖가지 해석과 분석이 나오지만 그 중심에는 '금융지주회사' 혹은 '중간금융지주회사'가 있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장기 포석, 사전 정지 작업'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주회사 전환시 법인세 감면, 주식 양도차익 납부 유예 같은 실질적인 법적 혜택이 가능하고 상속 문제(이건희 회장 보유 삼성생명 지분 20.76%) 해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5~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문제 해결이 용이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돈 문제도 돈 문제지만 핵심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로 귀결된다.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이 삼성그룹 순환출자 중심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힘을 실어 줄 것이란 얘기다. 다만 여기선 셈법이 복잡해진다. 지분문제가 얽혀 있어 시나리오도 다양하다.

유력 시나리오 중 하나로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통합 삼성물산의 일반 지주회사 전환이 등장한다.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삼성생명이 중간 금융지주사가 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34%를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법상 일반 법인인 삼성물산이 지주회사가 되면 자회사로 금융회사로 두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간에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어 그 밑에 자회사로 금융회사를 두면 금융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해준다. 이 부회장은 관련 법이 통과되면 생명을 통해 증권, 카드, 화재까지도 분리하지 않고 가질 수 있다.

금융지주회사를 세우려면 삼성생명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도 지분 매각을 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의결권은 5%(지분율 7.2%)로 줄어든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삼성전자·SDS·물산 합병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최종적으로 삼성물산과의 합병이다.

우선 삼성전자를 인적분할 해 투자회사(지주)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 승계 체제로의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를 분할해 물산의 전자 지배력을 강화하면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해 전자 지분을 팔아도 지배력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물산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두 축의 지주회사로 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다.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회사와 삼성전자 중심의 일반 제조회사가 삼성물산의 자회사가 되는 형태다.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지분 16.5%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실질적인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이 크게 '물산·전자·생명' 세 축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진용을 구축할 것이란 분석과 맥이 닿는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SDS·물산 합병'을 골자로 한 삼성 지배구조 개편안은 삼성 안팎에서 유력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삼성그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분할도 결정된 바 없는 상황에서 SDS와의 합병, 나아가 물산과의 합병은 앞서가도 너무 앞서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에선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선 이번 딜(Deal)과 관련 삼성물산이 금융지주회사로 가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삼성SDS와의 합병→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