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은·산분리 완화 불발... 카카오·K뱅크 '본인가' 불똥?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4:08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5:06

최소주주가 경영권행사... 당국 "소유구조 무관" 선 그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존재 근간인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제한) 완화가 실패로 돌아갔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18일 처리한 153개 무더기 법안에 이 내용을 담은 은행법 개정안은 제외됐다. 오는 4월로 국회의원 총선거가 다가와서 19대 국회 처리가 불발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여전히 19대 국회 통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은행과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대해 여야가 공감을 갖고 있고 은행법 개정안은 매우 쉬운 내용으로 은산분리 완화비율만 조정되면 19대 국회 막판이라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법 개정안이 끝내 통과되지 못하면 이를 전제로 세운 금융위의 2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계획도 공수표가 된다. 금융위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로 20대 국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빨리 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데 연말 정식 영업개시를 위한 ‘본인가’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소유구조에 문제가 생겨 증자 등 막대한 비용에 투자하는 데 주주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K뱅크)는 현 은행법에 따라 은행업을 전자금융거래 방법으로 하는 조건으로 예비인가를 내준 것으로 소유구조와는 무관하다”며 “인력, 조직, 전산설비 등을 갖추는 본인가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고 했다. 

진짜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취지는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주도의 금융산업 혁신이다. 당국은 카카오와 KT가 경영권을 쥐고 혁신을 불어넣도록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인가를 내줬다. 그런데 두 기업은 각각 지분 10%와 8%로 최소 주주다. 카카오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국민은행이 10%를 보유해 주요 주주이고 K뱅크는 우리은행과 한화생명보험이 각각 10%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각 인터넷전문은행 주주들은 은산분리가 완화되면 증자와 지분율을 재조정하는 ‘공동출자 약정서’를 체결했다. 카카오가 KT가 각각 지분 50% 이상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런 계획이 틀어지면서 카카오와 KT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은 은행이 많지만, 사업 진행은 카카오와 KT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고 은행은 인력 파견과 IT 협력 수준”이라며 “증자로 최대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구조가 오래가는 것은 나중에 은행장 선임 등에서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