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주의 무리수?…日롯데 종업원지주에 뭉칫돈 제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인당 25억원' 내세워 내분 노려…롯데 "전형적 이간질 전략"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에 '1인당 25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강력한 회유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인 일본의 종업원지주회에게 '조' 단위의 당근을 제안해 신 전 부회장 쪽으로 돌아서길 기대한 셈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 것이냐는 갸웃한 시선부터, 경영능력과 상관없이 뭉칫돈으로 종업원지주회를 사려는 것이냐는 질타까지 파장이 만만치 않다.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19일 신 전 부회장 측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신 회장의 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분쟁이 불거진 이후 지속적으로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안은 그동안의 설득에서 상황이 녹록치 않아지자, 거액의 배네핏으로 종업원지주회 내부의 표를 분산시키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신 전 부회장과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을 양도받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등에 재분배하겠다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롯데홀딩스가 상장하면 종업원지주 회원은 1인당 25억원에 달하는 개인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도 한국과 일본에 각각 1조원씩의 사재를 출연해 직원복지기금 설립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신 전 부회장이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한 속내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이렇다할 승기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법적인 공방이나 여론전을 펼쳐왔지만 정작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내 우호세력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뭉칫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롯데홀딩스의 경우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광윤사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치면 총 33.8%, 신동빈 회장은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 및 공영회를 포함하면 23.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때문에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의 향방은 중요하다. 종업원지주회는 신 총괄회장이 일본의 야구팀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한국 국적이라 어려움을 겪자 본인의 지배 하에 있으면서도 일본인의 지분을 높이는 효과를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배당도 적을 뿐만 아닐 개인 소유가 불가능하며, 개별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기보다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경영진에 위임장을 주는 형태로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통상적으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반하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장이 신 회장측의 쓰쿠타 대표인만큼 신 회장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려온 이유기도 하다.

신 전 부회장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러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는 것은 역으로 이들에 대한 설득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이사회 전원을 해임하고 자신이 경영권에 복귀하겠다는 안건을 담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요청했는데, 주총이 열릴지조차 불투명할 정도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종업원지주회 규약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총 130명가량의 회원들이 총회를 개최해 모두가 동의를 하거나, 규약을 바꾸자는 요청에 이견이 있어 규약이 바뀌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이 될 경우 지배력 상실이 불가피한만큼 그 전에 승부를 보기 위해 거액의 돈을 내걸었을 수 있다"며 "개개인이 욕심이 나게 만들어 신 회장쪽에서 이탈하도록 만드는 전형적인 이간질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