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JTBC의 남자 '강호동' vs 채널A가 살린 '주병진'…같은 듯 다른 행보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22:52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22:52

재기에 성공한 강호동과 주병진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채널A 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완벽한 부활이다.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던 강호동과 주병진이 복귀 초반의 부진을 딛고 드디어 제자리를 찾는데 성공했다. 강호동은 JTBC에서만 세 작품을 맡으며 'JTBC의 남자'로 떠올랐고, 주병진은 채널A '개밥 주는 남자'를 통해 등 돌린 대중들을 다시 돌아서게 만들었다.

강호동은 지난 2011년 세금 과소 납부 문제와 부동산 의혹으로 잠정 은퇴 후 1년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KBS 2TV'달빛프린스' '투명인간' MBC '별바라기' 등 줄줄이 폐지됐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도 초반에는 저조한 시청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15년 인터넷콘텐츠 tvNgo '신서유기' 흥행과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선전, SBS '스타킹'으로 강호동은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여기에 지난 12월 JTBC '아는 형님'과 '마리와 나', 2월 '쿡가대표'까지 세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1980~19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주병진은 10년 이상의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199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후 사업가로 성공했으나 2000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7년동안 법정 싸움을 벌이다 무죄 확정을 받았다. 지난 2011년 MBC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로 복귀했으나 시청률 부진으로 6개월만에 종영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후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잔잔하게 활동하던 주병진은 지난해 12월 채널A '개밥 주는 남자'로 단숨에 대중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아는 형님' '마리와 나' '쿡가대표'에서 활약 중인 강호동 <사진=JTBC '아는 형님' '마리와 나' '쿡가대표' 캡처>

강호동과 주병진의 성공 전략을 살펴보면 같은 듯 다르다.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상파만 고집하지 않고 종합편성채널의 문을 두드려 새롭게 전성기를 열었다. 강호동은 '쿡가대표' 제작발표회에서 "부담스럽지만 피해갈 수 없다.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그대로 결과에 드러나 첫 회 3.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대박' 쳤다. 주병진은 '개밥 주는 남자'가 첫 방송도 되기 전에 그의 200평대 펜트하우스가 화제가 되면서 하루종일 실검을 장악한 바 있다. '개밥 주는 남자'는 첫 회 2.4% 시청률로 동시간대 종편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은 JTBC의 세 프로그램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는데 비해, 주병진은 진솔한 면모로 승부수를 띄웠다. 강호동은 각각 먹방 요정(쿡가대표), 에너지 넘치는 옛날 진행 스타일(아는 형님), 아빠 같은 자상하고 다정한(마리와 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이 수요일에 연속 방송되지만 겹치지 않는 캐릭터로 지루할 틈이 없다. 주병진은 처음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사생활을 드러냈다. 그는 '개밥 주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생소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임하게 돼 혼란스럽지만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껍데기 속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혹은 더욱 쓸쓸히 사는 생활로 오히려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감을 얻었다.

'개밥 주는 남자'에서 웰시코기 삼형제를 키우는 주병진 <사진=채널A '개밥 주는 남자' 캡처>

다만 주병진이 프로그램 전면에 배치돼 활약하는 것에 비해, 강호동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묻히는 경향도 있어 우려스럽다. 채널A는 지난 2월 설을 맞아 '개밥 주는 남자'의 주병진 분량만 모아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현주엽, 강인 등 다른 출연진보다 훨씬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그러나 강호동은 각 프로그램마다 출연진이 최소 7명. 게스트가 등장하면 더 분량 확보가 어렵다. 특히 '쿡가대표'의 경우 안정환과 김성주 케미에 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으며 그가 자신만만하게 밝혔던 '먹방 요정' 캐릭터도 이원일 셰프에게 밀리고 있는 상태다.

두드러지지 않고 조화로움을 위하는 것은 좋으나, 존재감이 사라지는 건 위험하다. 강호동과 주병진은 안정적인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이제 어떻게 더 높게 올라설 지 고민해봐야 할 시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