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세계 최초 '바다 위 LNG 공장'···대우조선의 끊임없는 진화

기사입력 : 2016년03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3월06일 10: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조선의 LNG 기술 진일보···향후 FLNG 컨셉 수요 기대

[경상남도 거제=조인영 기자] 지난 4일 김해공항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분한 날씨와 달리 조선소는 세계 최초로 생산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축하하는 명명식 분위기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사진=대우조선>

이날 명명식에서 정성립 사장은 "신성장 동력인 FLNG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명명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전통의 LNG 기술 명가인 대우조선은 앞으로도 LNG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명명식의 주인공인 'PFLNG 사투(PFLNG SATU, 이하 FLNG)'는 한 눈에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용을 자랑했다. 길이는 365m, 폭 60m, 길이는 150m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 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의 3.6배나 됐다. 길이를 체감하기 위해 FLNG의 왼쪽 끝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시야에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FLNG는 하단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Hull)와 양쪽 기계실, 그리고 상단에는 생산된 가스를 정제하는 무게 4만6000톤 규모인 모듈로 구성됐다. 심해에 묻힌 액화천연가스를 채굴해 이를 정제하고 액화한 뒤, 저장·하역까지 담당하는 올인원(ALL in One) 구조다.

이 FLNG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될 예정으로, FLNG를 끌어다 해역에 가져다 놓으면 GPS기능으로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가스를 생산한다. 상선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선박이 아닌 'LNG 공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FLNG에 직접 올라 구조를 둘러봤다. 배에 오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니 선박을 고정시키는 넓은 긴 원통형의 트랫(Turret)이 보였다. 부유식 설비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위치를 고정시키는 역할로, 배 밖에 설치된 익스터널 타입이라고 했다.

트랫을 지나 위를 쳐다보니 홀로 우뚝 솟은 플래어(Flare)가 보였다. 플래어 높이까지 합치면 전체 FLNG의 높이는 150m다. 설명을 맡은 박성량 해양CM1부장은 "플래어는 생산된 가스의 여분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발생하는 열이 엄청나므로 가능한 한 높이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플래어를 지나 갖가지 가스관으로 구성된 집합체인 모듈 사이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 곳 모듈에서는 심해에서 끌어올린 가스를 정제하고 액화하는 작업을 한다. 모듈 사이사이로 가스를 응축시키는 수 많은 컴프레셔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없던 FLNG를 만들기 위해 대우조선은 플랜트의 기본적인 설계와 컨셉을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제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게 된 만큼 대우조선의 기술력도 한층 진일보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탱크 위에 플랜트를 건조하기 위해선 한정된 영역에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배 건조와 관련한 모든 기술은 우리의 기술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

한참을 걸어 모듈라인을 통과한 뒤 헬리데크(헬리콥터 착륙장)에 올라섰다. 헬리콥터가 이착륙하는 최상단으로, 여기에 올라서자 140만평 부지의 드넓은 옥포조선소가 한 눈에 보였다.

옥포조선소는 총 8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상선 70척, 플랜트 10기, 특수선 5기를 만들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 동국제강, 해외에서 들여온 철판은 하루 4000t까지 규격에 맞게 절단된다. 한 배를 만드려면 철판 10만 조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갖가지 모양으로 조립된 철판들은 각 도크에서 하나의 선박으로 탄생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1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1분기는 거의 제로였다. 해양쪽은 워낙 기름값이 낮기 때문에 올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박쪽도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선주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첫 FLNG 건조로 향후 시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현재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오일메이져 회사들이 새로운 유전 개발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좀 더 컴팩트(compact)한 개념으로 규모가 작은 필드들을 개발할 수 있는 컨셉의 FLNG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