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알파고 능력 확인한 이세돌.."한 판은 질 수도 있겠다"(종합)

기사입력 : 2016년03월08일 11:53

최종수정 : 2016년03월08일 11:53

알파고 알고리즘 확인 후 승률 낮춰.."언젠간 기계가 승리할 것"

[뉴스핌=이수호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결을 앞두고 자신만만했던 이세돌 9단이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패배 가능성을 언급했다. 간담회 전까지만 해도 여유를 보이며 완승을 자신했으나, 구글이 공개한 알고리즘을 확인한 후에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 9단은 대국 하루 전날인 8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이 알고리즘을 설명해주셨는데, 인간이 생각하는 수는 1000수라고 생각하면 컴퓨터는 100만수 이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다"며 "알파고가 생각의 폭을 줄인 것 같고 만약 그렇다면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부분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을 강조했는데 알고리즘을 직접 들여다보니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찌됐든 전 5:0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뉴스핌과 만나서는 5:0 완승을 자신했으나,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후 태도가 바뀐 것이다.  

                                                 <사진 = 이형석 기자>

다만 그는 "이번 대국이 인공 지능의 첫걸음인만큼 대국에 참가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처럼 좋은 말은 못하지만 대신, 좋은 바둑·재밌는 바둑·아름다운 바둑을 둘 것이며 구체적인 것은 내일 바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별도의 준비는 없었으나, 혼자 둔다고 생각하고 가상대국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알파고가 둔 기보를 봤으나 크게 의미는 없었고 별다른 준비는 없다"면서도 "사람과 사람이 둘 때는 기세를 읽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이 아니다보니 이번 대결에서는 혼자 두는 느낌이 둘 수 있다"라며 "그런 대비는 가상훈련을 통해 하루에 1시간~2시간 정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9단과 만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경기에 앞서 이세돌과 알파고에게 모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패와 관계 없이 진정한 승자는 인류라고 생각한다"라며 "결국에는 인간이 승자가 될 것이고 이 세계는 전보다 훨씬 좋은 세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에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국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이며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우승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알파고가 이기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