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도 차별화..."우리가 최고"

기사입력 : 2016년03월17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03월17일 09:30

우리銀 위비뱅크에서 시범 도입, KEB하나銀 문턱 낮춘 PB서비스

[뉴스핌=김지유 기자] #A씨는 '알파고'처럼 금융자산도 인공지능 로봇이 투자해주면 수익을 더 많이 올릴 것같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감안, 투자상품과 투자비율을 결정해주길 바란다. 

#B씨는 예·적금부터 펀드까지 아우르는 VIP 전용 자산관리서비스를 받고 싶다. 하지만 여윳돈이 3000만원에 불과해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로봇으로 자산관리를 하면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PB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저성장·저금리 기류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은행 마케팅에서 중요해진 이유다. 

◆신한銀, 대세는 알파고…예·적금부터 파생상품까지

 신한은행은 A씨와 같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다음 달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탑재한 펀드추천 서비스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부분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산배분을 하는데 반해 DNA는 예·적금은 물론 펀드·파생상품 등까지 가능하다"며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銀, 창구 떠나 온라인자문으로 활용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신생 벤처업체)인 파운트와 제휴를 맺고 베타버전을 인터넷·모바일뱅킹 및 위비뱅크(모바일전문은행)를 통해 제공한다.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 없어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베타버전에서는 투자목적에 따라 일반투자는 물론 개인종합자산관리(ISA) 및 퇴직 관련 투자 등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달 말 은퇴설계 서비스를 추가해 하반기 은퇴 전 자금준비와 은퇴 후 생활자금설계를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모델로 정식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단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떤 형태인지 맛보라는 체험기 정도로 제공하려고 한다"며 "정식버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이후 상품가입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銀 "사이버 피비로 VIP 서비스 누리세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기존 VIP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PB서비스를 대중화시키는 전략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B씨와 같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보유한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관리를 받게끔 했다. 특히 인터넷뱅킹에 익숙한 젊은층이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자산관리에 강하다. 노하우를 살려 유일하게 '사이버 피비(Cyber PB)'를 자체 개발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및 펀드 등 전체상품들을 대상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후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영업점 창구에서 단말기 및 태블릿을 통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시간은 10~15분 소요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이버 피비는 자산을 진단하고 투자성향도 다시 한 번 점검해 입체적인 분석을 한다"며 "영국 등 해외에 직접 다녀온 뒤 시스템에 녹이고자 했고 준비기간도 1년 정도로 조금 길게 소요해 차별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민銀, 신탁형 상품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로보어드바이저가 일종의 상품 형태로 출시되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의 '쿼터백 R-1'은 기존 PB직원들을 대신한다기보다 이들이 추천할 법한 자문형 신탁상품이다. 가입한도 2000만원으로 영업점 창구를 방문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운용 포트폴리오는 국내 상장 ETF 및 상장지수채권(ETN) 등 약 300개중 8~12개 정도를 엄선해서 구성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초기 단계인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사람보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내기 쉽기 때문에 은행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은행들이 많지 않아서 시장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많은 은행들이 도입했을 때에도 수익률이 잘 나올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