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삼화페인트, 4년만에 회사채 도전...참패 기억 씻을까

기사입력 : 2016년03월22일 14:37

최종수정 : 2016년03월22일 14:37

2012년 수요예측시 전액 미매각...실적·신용등급 상향
국내시장 포화에 해외 진출 승부수

[뉴스핌=정연주 기자] 삼화페인트(A-)가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전방산업인 조선철강업이 어려움을 겪고있음에도 삼화페인트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오는 31일 2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금리밴드는 -10bp~+10bp.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삼화페인트는 국내 2위 도료업체로, 특히 건축용 도료 부문에선 꾸준히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업용 도료 시장 개척과 스마트폰용 도료 시장을 선점하는 등 사업 다각화 노력도 인정받고 있다. 도료업계는 과점시장이라 일정한 수요를 보장받는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5072억원을 기록해 2012년(4350억억원),2013년(4990억원), 2014년(5267억원)이후 증가세다. 부채비율도 연결기준 2013년 89.6% 이후 하락해 작년말 77.9%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도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조선·철강업이 고꾸라지면서 공업용 도료도 타격을 입고 있다. 공업용 도료는 삼화페인트 매출의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삼화페인트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 들어서 키르기스스탄 등에 법인을 두 군데 세웠으며 현재 국내 법인 5개, 해외 법인 5개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3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다각화를 IB업계가 어떻게 평가할지에 따라 회사채 흥행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012년 이번과 동일한 만기와 물량으로 발행을 시도했지만 전액 미매각되는 굴욕을 맛봤다. 당시 신용등급은 BBB+였다. 이번엔 당시보다 실적이 나아졌고, 신용등급도 A-로 상향 조정됐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전방산업 위축과 업체 간 경쟁양상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친환경·고기능 제품의 비중 확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저유가에 기인한 원재료비 안정화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 기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해외 자회사 투자, 국내 공주공장 및 물류센터 건설 등 국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지출에도 영업부문의 현금창출을 통해 제반 자금소요를 충당하고 있으며, 현금흐름의 선순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업황 전망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편은 아니며 해외 시장 확대로 과거 대비 리스크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실적이 큰 출렁임 없이 유지되고 있단 점이 매력적이며 물량 자체도 소규모라 무난하게 소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