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멕시코 '경제외교' 시동…"FTA 체결 필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09:06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09:45

엘 우니베르살 인터뷰서 강조…LA 상담회서 17건 계약

[뉴스핌=이영태 기자] 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및 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멕시코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 박물관을 방문해 안토니오 사보릿(오른쪽) 국립인류학 박물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멕시코 언론 엘 우니베르살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만약 한·멕시코 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동북아로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의 멕시코에 대한 투자가 8배 이상 증가하고, 재작년부터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하는 등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양국 간 교역, 투자 등 경제협력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경우 한국도 2013년 11월에 관심을 표명하고 검토를 진행중에 있지만 앞으로 TPP 발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따라서 양국 간 조속한 무역·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멕시코 간 FTA를 체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PP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새로운 글로벌 통상규범이 될 TPP 타결이 국제 무역질서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면서 포괄적인 플랫폼을 지향하는 TPP가 향후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아·태 최대의 지역경제통합체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멕시코 방문의 주요 의제와 관련해선 "양국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 촉진과 교역구조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고 과학기술, 보건의료, 에너지·인프라, 공공행정·치안, 교육과 같은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교류협력 발전 방안도 찾아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문화, 스포츠, 교육 분야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서 양국 국민들의 상호 관심과 이해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대북 제재 동참에 대해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믹타(MIKTA) 외교장관 공동 규탄성명이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해준 데에 한국 정부는 감사하고 있다"며 "멕시코 정부가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무두봉'호에 대해 2014년 7월부터 동결 조치를 취해오고 있는 것도 안보리 결의 이행에 큰 의미를 갖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남미와의 관계 증진을 추진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도 중남미 국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비롯한 강력한 대북 압박외교를 통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가 참여하는 중견국가 협의체인 MIKTA의 역할에 대해서는 "MIKTA 국가들은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서로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사이"라며 "올해에도 MIKTA는 국제사회의 공공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테러리즘, 지속가능 개발과 같은 7개 중점 분야를 설정해서 협력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청와대 "LA 비즈니스 상담회서 17건 1억6800만달러 성과 창출"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수행 중인 경제사절단이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1900억원 가량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일대일 상담회는 청와대가 멕시코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멕시코시티에 앞서 LA에서도 개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은 한·멕시코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꾸려졌다. 중소·중견기업 95개, 대기업 13개, 병원 4개, 경제단체·공공기관 32개 등 144개사의 145명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LA 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58개사와 바이어 108개사가 참여했다"며 "우리 기업들은 소비재, 기계 및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총 324건의 상담을 추진해 17건 총 1억6800만달러(약 1935억원)의 실질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58개사 중 중소·중견 기업은 56개사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가 2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도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신재생에너지, ICT, 보건의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108개 바이어들은 대부분 LA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 기업들이었으며 대표적 바이어로는 자동차부품 구매에 관심을 보인 GM과 SMP, 일상용품과 한국 식품에 관심을 보인 유통전문업체 노스게이트(Northgate), 센트럴마켓(Central Market) 등이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과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받은 창업기업이 비즈니스 상담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탄생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수산부산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마린테크노라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 연계 기업인 GS의 기술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지원을 받아 제품개발을 완료한 뒤 크라우드펀딩법 통과 즉시 펀딩을 통해 8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 생산시설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LA 전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기업과 5년간 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정부의 창조경제 프로그램이 선순환적으로 작동된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