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B-현대증권 합병, 자산+수익가치 병행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 2016년04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4월20일 06:54

합병 PMI시작, 올해 실적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9일 오후 4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KB투자증권이 향후 현대증권과의 합병때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병행한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KB투자증권 실적이 향상되는 상황에서 미래성장성(수익가치)을 높게 반영, 합병비율을 KB측에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양사 합병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합병시 활용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사와 비상장사 합병시 사용되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정도다. 주가, 순자산가치, 본질가치(자산+수익가치)에 따른 산정이다.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을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 주가를 적용해 현대증권과 합병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현재 현대증권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6배 가량이지만 자기자본 6000억원대 KB투자증권과 비슷한 규모 중형증권사의 PBR은 유진투자증권이 0.4배, 동부증권은 0.3배에도 못미친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KB투자증권으로선 상당히 불리한 셈법이 된다.

순자산가치로 합병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23조7791억원, 부채는 20조4771억원. KB투자증권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6조1179억원, 5조4952억원에 그친다. 양사 격차가 워낙 커 KB측에 불리하다.

이에 시장에선 자산가치·수익가치를 병행하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증권거래법 시행령 시행규칙에 따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가액으로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여기서 수익가치는 합병신고서를 제출하는 날이 속하는 사업연도와 그 다음 사업연도의 추정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증권사 한 M&A 실무자는 "순자산가치로 양사 가치를 비교하는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겠지만 전략적으로 KB투자증권의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선 본질가치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익가치는 미래 성장성을 포함해 계산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투자증권은 작년 실적이 좋았는데 지난해 30% 성장했다면 올해는 그 이상 성장가능성이 있어야 수익가치를 높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익은 각각 631억, 472억원으로 전년대비 59%, 107%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7.7%다. 최근 KB투자증권이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전언도 나온다. 

◆ 수익가치 적용시 소액주주 반발 가능

앞서 비슷한 사례가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이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상장사였고 피합병법인인 아이엠투자증권은 비상장이었다.

이때에도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1.5의 비율로 적용해 합병비율은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이 1대 1.5184534였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합병가액은 기준주가가 자산가치보다 높아 기준주가로 합병비율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즉, 아이엠투자증권에 보수적 가치를 적용한 셈이다.

다만 KB투자증권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가치가 적용될 경우 소액주주 반발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KB금융이 이번에 인수한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 22.56%에 불과해 소액주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인수한 지분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52%로 높았던 점, 아이엠투자증권이 비상장이었다는 점도 다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투트랙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KB투자증권을 실적을 끌어올려 높은 성장 프리미엄을 얹겠다는 계획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현대증권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이후 인수 후 통합(PMI) 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양사 합병작업에 본격 들어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