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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여는 선강퉁] 3500조원 미래시장 선강퉁투자 가시권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7:17

최종수정 : 2016년08월17일 14:33

개방범위 글로벌 자본시장 통큰 선물, 증시개방의 신기원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9일 오후 3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선"강퉁이 조기 시행되는 것은 중국 증시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기회입니다. 중국 선전(深圳)증시 메인보드는 물론 창업판(創業板, 차스닥)과 중소판(中小板, 중소기업 전용 시장)에는 첨단 IT기술, 문화, 미디어 등 해외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신산업과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하이(上海) 증시보다 훨씬 매력 있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중국 흥업증권(興業證券) 리서치센터 왕한(王涵) 부소장은 최근 뉴스핌 기자와 만나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개통은 종목과 개방 범위 등의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과 비교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강퉁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인구 14억의 세계 최대 규모 투자시장인 중국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선강퉁 시행을 통해 4반세기 만에 빗장을 열게 된 선전증시는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IT, 미디어, 첨단의료,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 블루칩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이자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比亞迪 002594.SZ ), 중국 최대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러스왕(樂視網 300104) 등이 선전증시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만큼 위험도 크다. 선강퉁은 꿀과 독을 함께 품은 시장이다. 선전시장은 펀더멘털보다 기대감에 의존한 시장으로서 상당 부분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중국 증시에서 선전증시의 소형주들은 종종 투기의 대상이 되며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 비해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과 당국의 개입 여지가 큰 투자환경도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약점이다. “선전증시는 가슴을 뛰게 하는 시장이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들어왔다가는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의 한 증권 전문기자의 설명이다.

중국과 홍콩 증권당국 관계자 및 증권업계 주변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선강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관계자 모두 선강퉁 출범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상태로, 최근 들어서는 9월 출범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글로벌 개인투자자 유혹하는 신천지

선강퉁이란 중국의 선전증권거래소(이하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이하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선강퉁이 출범하면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홍콩증시를 경유해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홍콩 간 교차매매를 골자로 한 후강퉁이 도입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SH), 평안보험(平安保险 601318.SH) 등 상하이증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하이거래소가 4대 은행을 포함한 대형 국유기업, 민간 대기업 위주의 시장인 반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과 벤처, 하이테크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전거래소는 산하에 벤처기업 전문 시장인 창업판과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중소판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의 코스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선전증시 전체 상장사의 75%가량이 메인보드가 아닌 창업판과 중소판에 등록돼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상하이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 1일 기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총 1781개로 상하이증시(1106개)보다 많지만 시가총액은 21조2000억위안(약 3500조원)으로 5조위안 정도 작다.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40.32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선강퉁이 개통되면 1800개에 육박하는 선전증시의 모든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노(No)’다. 앞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매매를 허용한 후강퉁 출범 당시 중국 정부는 효율적 시장관리를 위해 투자 가능한 종목을 상하이180지수, 상하이380지수 등의 568개 우량 종목으로 제한했다. 이는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사의 59%, 시가총액의 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선전성분300(SZSE300)지수 혹은 선전성분500(SZSE500)지수 구성 종목, 선전-홍콩 동시상장 종목, 창업판, 중소판 내 우량 종목 등 전체 상장사의 30~40% 정도가 선강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선전거래소는 상하이에 비해 종목 수는 많지만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작기 때문에 초기 투자 범위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시가총액 80% 비중)에 비해 좁을 수 있다”며 “전체 시가총액의 43%(8.3조위안)에 해당하는 선전300지수로 거래 가능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선강퉁 주식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사는 것'

계획대로 선강퉁이 개통되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도 향후 중국 경제를 견인해나갈 신흥산업 유망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최대 미디어 콘텐츠 제작기업 화처미디어(華策影視 300133), 헬스케어 대표 종목 운남백약(雲南白藥集團 000538) 등 주식에 국내 증권사 창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말 기준 선전증시에 상장된 IT, 미디어, 바이오 등 신흥산업 관련 종목은 총 673개로 전체 상장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이 19.1%로 가장 많으며, 창업판의 경우 하이테크 기업의 비중이 95%에 육박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테마 기업의 10곳 중 9곳이 선전시장에 상장돼 있을 만큼, 투자 매력이 큰 신흥산업 유망기업 대부분이 선전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이 중국 신흥산업 투자의 마지막 기회다. 중국 경제의 주도권이 기존의 전통 굴뚝산업에서 IT, 미디어,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신흥산업 기업들은 국민소득 증가와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철강, 석탄, 은행 등 소위 전통기업들의 실적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파른 하향세를 나타낸 반면 A주 신흥산업 상장사의 65%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국 정부의 산업 지원정책도 점점 신흥산업 육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2~2014년 중국 증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을 때에도 선전증시 상장사 중 약 40% 종목의 주가가 100% 넘게 상승했으며, 오름폭이 2배를 상회한 종목도 15%에 육박했다. 선강퉁을 통해 중국 신흥산업 고성장주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또한 선강퉁 출범은 좀처럼 침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선강퉁 출범 초기 중국 중소형 고성장주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선전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대표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中國國際金融公司)는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선강퉁이 출범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전증시의 헬스케어, IT 등 고성장주와 바이주(白酒) 등 소비 관련 종목 매수에 나서며 하나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도 “기대를 모았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중국 증시가 선강퉁 출범을 계기로 방향 타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말 후강통 출범과 동시에 4년간의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중국 증시가 6개월간 단기 불(Bull)마켓을 연출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선강퉁 출범은 홍콩증시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 본토 A주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홍콩증시 H주의 우량주로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H주의 가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주와 H주에 동시에 상장된 17개 종목 중 H주 대비 A주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은 16개다. 같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선전에 상장된 주식이 홍콩에 상장된 주식보다 더 비싸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안신국제(安信國際) 수석 애널리스트 한즈리(韓致立)는 “홍콩증시가 선전증시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에서 선강퉁을 통해 선전, 홍콩증시 간 연계가 강화되면 H주로의 자금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강퉁 출범을 앞두고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이 실리며 홍콩H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가슴 뛰게 하는 시장, 그러나 이것만은 피해야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큰 중소형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바뀜이 잦은 개인투자자 비중도 80%에 육박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례로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해 있는 IT업체 폭풍과기(暴風科技 600431.SZ)의 경우, 지난해 A주 불마켓 당시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800% 넘게 상승한 뒤 다시 폭락해 큰 화제가 됐다.

테마주 중심으로 주가가 심하게 출렁이는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체계적이지 못한 투자환경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성향만큼이나 위험한 부분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상장사들의 제멋대로식 거래중지다. 지난 2015년 7월 중국 주가지수가 폭락 조짐을 보이자 A주에서는 한때 1320개에 달하는 종목이 거래중지에 돌입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거래중지 제도가 불리한 시황을 피하기 위한 상장사의 '꼼수'로 남용되면서 A주 시장 질서 교란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중국 당국이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심사를 앞두고 관련 제도를 손질했지만 상장사들의 꼼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선전증시의 우두머리 종목이자 중국 부동산 관련 상장사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완커 A(萬科A 000002.SZ)는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6개월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다. 선전증시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A주 파동으로 밸류에이션이 상당 부분 낮아지긴 했지만 선전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40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7배가량 높다. 지난해 6월 선전증시의 평균 PER는 67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전문가는 선강퉁 출범 초기 선전시장에 몰려 있던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홍콩증시로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강퉁 투자의 성패는 결국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달려 있다. 증시는 국가 경제의 미래 전망과 기대를 반영한다. 중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 없이는 선강퉁 효과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부채에 따른 금융위기 리스크, 전통산업 침체에 따른 디폴트 사태, 부동산 거품 붕괴, 브렉시트 파동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환헤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손실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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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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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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