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상승랠리에도 투자자 시큰둥, 홍콩증시 미운오리 전락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1:06

[뉴스핌=이승환 기자]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던 홍콩 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랠리를 보이는 중에도 거래가 저조했던 점에 주목하며 홍콩증시의 장기 침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홍콩증시 항셍지수(헝셩지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상승, 두 달새 18% 가까이 오른 뒤 최근 2거래일(4월29일,5월3일) 각각 1.50%, 1.85% 급락했다. 3일 종가기준 항생지수는 20676.94 포인트를 기록 지난 4월 초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증시의 불마켓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27일 28533.59 포인트를 최고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해 지난 2월 중순 18319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중국 본토 A주 파동에 홍콩 경기 침체 우려, 환율 불안정 등이 더해지면서 10개월간 누적 낙폭이 40%에 육박했다.

그러던 홍콩증시는 2월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낮아진 벨류에이션과 위안화 약세에 따른 헤지효과가 부각되면서 돈이 몰린 것. 선강퉁(深港通, 홍콩·선전 거래소간 교차매매)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A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증시가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기간 본토에서 홍콩증시로 빠져나 온 자금이 홍콩에서 상하이증시로 유입된 자금을 넘어서는 역전현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항셍지수의 되돌림 압력이 확대되면서 홍콩증시의 화려한 부활이 일장춘몽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료=바이두(百度)>

최근 별다른 악재가 없었던 점과 지난 랠리 기간에도 저조한 거래 흐름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홍콩증시의 장기 침체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지적이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항생지수가 1000 포인트 넘게 상승한 지난달 홍콩거래소의 거래량은 지난 1년반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쑤페이펑 초상은행 홍콩 전략팀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도 거래량이 위축되고 있는 점이 기관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홍콩증시가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미운오리 새끼’가 된 배경에 대해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성적인 투자 패턴을 꼽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A주는 단기재료에 반응하며 잦은 급등세를 연출하는 반면, 홍콩증시는 중장기적인 경기 펀더멘탈에 연동하는 탓에 그만큼 투자기회를 찾기 힘들다는 것. 즉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 없이는 홍콩증시가 침체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증시 관계자는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가 부분적으로 호전기미를 보였지만 A주와 달리 H주는 별로 양광을 누리지 못했다며 홍콩 시장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