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업종] 14억명 15년치 재고에 매몰된 의류산업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1:15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1:15

38개 상장사 의류재고 총자산의 22% , 재편과정 기회요인도....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3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의류업계가 과잉 재고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당장 생산을 중단해도 중국인들이 15년간 입을 수 있을 만큼 재고가 넘쳐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과잉과 재고는 기업들의 이익 구조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어 문제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이 의류업체 경영난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체들마다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질적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의류업계에 만연한  ‘재고 악몽’

부동산·철강 등뿐만 아니라 중국 의류업계 또한 재고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가 2016년 4월 말 현재 증시에 상장 중인 38개 의류기업이 발표한 2015년 실적 보고서를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말의 재고물량규모는 353억9600만 위안(한화 약 6조2000억 원)으로 총 자산 중 21.47%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기업 중 재고부담이 가장 큰 기업은 중국 의류업계의 ‘맏형’이라 불리는 하이란즈자(海瀾之家, 600398.SH)로, 이 회사의 재고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4% 늘어난 95억79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재고회전율 또한 전년 대비 39일 늘어난 298일에 달했다.

또 다른 의류제조업체 메이방푸스(美邦服飾, 002269.SZ)는 증시 상장 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순익을 기록했다. 재고물량이 18억7500만 위안까지 늘어나면서 총자산 중 재고 비중이 30%까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지화그룹(際華集團, 601718)·훙더우구펀(紅豆股份, 600400)·썬마푸스(森馬服飾, 002563)·싱치류(星期六, 002291)·바오시냐오(報喜鳥, 002154) 등도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재고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고량 급증으로 기업이윤 잠식, 판매전략 수정 나섰지만···

늘어난 재고량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원흉이 아닐 수 없다. 팔지 못한 제품이 쌓이면서 회사의 운영자금을 갉아먹고, 관리비용 증가와 제품판매주기 연장으로 인해 기업 전반의 운영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이방푸스가 그 대표적 사례로,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2015년 미수계정과 단기대출은 동기 대비 각각 3.16%, 7.2% 증가한 반면, 보유현금은 7% 감소했다. 중국 유명남성복 브랜드 치피랑(七匹狼) 또한 2015년 재고물량이 최근 4년래 최대치인 8억4300만 위안에 달하면서 지난해 자산가치가 2억6300만 위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의류기업들의 재고 물량이 급증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 중국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력이 위축된 것과 해외 직구 증가 및 해외 브랜드들의 공세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재고 증가에 대해 하이란즈자는 “업무확대를 추진하며 생산물량이 늘어났고, 2015년 겨울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목표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방식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의류업체들의 성장을 저해한 최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의류소비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소비채널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전통 오프라인 매장에 충격이 되었고, 실물매장 중심의 판매전략을 제때 수정하지 못한 것이 직격탄이 되었다.

중화전국상업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전국 100개 중점 대형 소매기업의 의류소매판매액은 동기 대비 5.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의류 등 패션용품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다수 의류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가격 인하와 같은 프로모션은 판매 대리상 수익 잠식 및 기업 이미지 훼손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낳을 수 있어 지양한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입장이다.

메이방푸스의 경우 지난 2년간 직영점 및 가맹점 2000개 지점을 폐쇄했고, 치피랑은 2015년 한 해에만 전체 매장의 1/6에 달하는 591개 매장 문을 닫았다. ▲주무왕(九牧王, 601566) ▲希努爾(002485) 등도 지난해 100여 개의 매장을 철수했다.

이와 함께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증시 상장 중인 중국 의류기업의 90% 이상이 ‘인터넷으로의 전환’ 프로젝트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방푸스는 2012년 12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방거우왕(邦購網)을 출시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O2O 체험매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O2O 마케팅 시도에 나섰다. 2014년에는 패션 아이템 코디 등 콘텐츠를 내세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유판(有範)’을 선보였다.

썬마푸스는 2015년 4월 한국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ISE커머스에 1억 위안을 투자했고, 바이위안쿠예(百圓褲業)는 2015년 7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환추이거우(環球易購)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이밖에 바오시냐오 등은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메이퇀(美團)과 O2O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및 O2O 업무 강화만으로는 재고 해소나 실적 개선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메이방푸스의 온라인화 전략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오히려 인적·물적자원 관리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공간이 더욱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15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썬마구펀만이 온라인 채널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난 18억 위안의 소매판매액을 달성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전자상거래업무 강화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의류 및 패션업계 전문 연구기관 유타후이(優他匯, UTAbrand) 연구원 쑨쉰(孫遜)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망을 이동시킨 것 만으로는 소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제품 개성과 고품질로 승부할 때”라고 지적했다.

쑨쉰은 또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하에서 소비품 업계의 성장동력은 소비량이 아닌 세분화·전문화·혁신에 있고,혁신 및 전문화 분업 물결 속에 중국 의류산업이 향후 대대적인 통합 및 구조재편 바람이 불 것”이라며 “M&A 및 자원통합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