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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올라탄 ‘하만', B2C 오디오시장 본격 공략

기사입력 : 2016년05월16일 10:13

최종수정 : 2016년05월16일 10:13

하만코리아, 현대·기아차와 B2B에 이어 B2C 시장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타 소리가 앞에서 들리죠? 뒤에서는 북소리가 들리죠?” 하만코리아 직원이 제네시스 EQ900의 오디오 버튼을 누르며 이 같이 물어본다. “관객모드에서는 관객이 되고, 무대모드를 누르면 콘서트장 한 가운데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들릴 겁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역 오토스퀘어에서는 EQ900 청음회가 열렸다. EQ900에 적용된 하만(Harman)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마련한 자리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하만 그룹의 한국 지사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최고급 음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EQ900에 적용된 렉시콘 퀀텀 로직 서라운드(QLS)는 세계 최초입니다” 하만코리아 직원이 이 같은 설명을 더하자, 청음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처음 듣는 소리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수억원대 명차 보다 음질이 뛰어나다는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QLS는 하만의 독자 기술이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를 최소 단위로 분석하고, 재해석해 입체 음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악기별 위치를 앞, 옆, 뒤로 구분, 운전자의 선택에 맞춰 관객 및 무대모드 등 입체 음향을 구성한다.

하만의 렉시콘 프리미엄 시스템이 탑재된 EQ900<사진=현대차> 

고음질을 내기 위해선 음원 자체가 좋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CD 보다 MP3, 스트리밍 등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MP3, 스트리밍 등은 전송을 위해 음원을 압축해야 하는 탓에 음질이 저하된다. 렉시콘은 클래리파이(Clari-Fi) 기술을 적용, 손실된 음원을 복구한다. 아무리 좋은 음향 시스템이라고 할지라도, 1차적으로 음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1세대 제네시스(BH)에 이어 2세대 제네시스(DH)와 EQ900의 적용된 렉시콘 음향 시스템에 대해 최고 평가를 해왔다. 단적으로, 2014년 2세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5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테크니컬 그래미 어워즈상을 받았다. ‘가수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자동차가 상을 받는 것 자체가 큰 이슈였다.

정선용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홍보담당 부장은 “렉시콘의 디지털 프로세싱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로직7, QLS, QLI 등 서라운드 음향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QLI(퀀텀 로직 이멀전)은 전 세계 유명 공연장의 음장감을 재현하는 기술로, 양산차 적용을 앞두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매출 65조원을 달성한 세계적인 음향 전문 기업으로, 커넥티드카,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1953년 설립 후, JBL, 마크레빈슨, 레벨 등 16여 개 오디오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카오디오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또 B&W와 B&O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는 BMW와 아우디 등에 적용돼왔다.

하만 브랜드별 카오디오 적용 현황<표=하만코리아>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현대·기아차와의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기업-소비자(B2C)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하만스토어에서는 하만 카돈을 비롯해 렉시콘, AKG 등 헤드폰 및 스피커, 사운드바 등 다양한 음향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울 삼성동과 강남역, 현대백화점 등 총 10여곳에서 하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이 회사에서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재균 부장은 “하만 본사가 하만코리아와 현대차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제네시스에 렉시콘을 적용해 브랜드 차별화에 고급화를 더하고, 렉시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스퀘어는 하만스토어와 현대차, 커피빈을 합친 복합 매장으로, 서울 강남역에서 양재역 방향 500m 가면 삼성화재 서초사옥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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