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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부동산·지분매각 핵심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21:39

최종수정 : 2016년05월18일 06:24

인력감축 방안도 담긴듯…그룹 차원 지원방안 여부도 관심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은 자구계획을 17일 제출했다. 자구계획에는 재무구조와 경영 개선을 위한 부동산매각, 지분매각, 인력감축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저녁 늦게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오늘 밤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기업금융1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현재 (자구안 제출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고 전했다.

'빅3' 조선소 전경.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사진=각 사>

이번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거제삼성호텔 매각 등을 포함한 부동산 매각, 유가증권 지분 매각, 인력 감축 방안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서면으로 요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구안의 큰 그림은 ▲ 재무구조 개선 ▲ 경영개선 ▲ 유동성 관리 등 총 3가지 방안이다.

삼성중공업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해 왔다.

지난 11일 두산엔진 주식(지분율 14.12%)을 370여억원에 매각하는 등 작년부터 진행 중인 자산 매각으로 약 1400억원을 확보했다.

경기도 화성 사업장(310억원), 당진 공장(205억원), 거제 사원 아파트(493억원) 등도 팔아 1000억원가량을 더 확보했다. 거제 삼성호텔 등도 처분해 2000억원 안팎의 유동성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인력 감축 등의 방안도 자구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구안에 삼성그룹 차원의 삼성중공업 지원 방안이 담길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에서 재무구조·경영개선, 유동성 관리 등 3가지 항목만 줬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안줬다"면서 "3가지 항목에 맞춰 자구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기업금융1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봐야 겠지만 (삼성중공업 자구계획에) 부동산 매각, 유가증권 지분 매각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용을 보고 자구계획 이행 가능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만나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경영 진단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삼성 계열사 중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 플랜트 등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1조5019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2005년 이후 11년 만의 첫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수주 절벽이 닥쳤다. 올 들어 4월까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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