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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 미국 보험사 FGL 인수 난항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06월02일 11:31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자금출처가 원인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3월 말, 글로벌 호텔체인 스타우드 인수전에서 몸값만 높이고 돌연 발을 뺐던 중국 안방보험(安邦保險)이 또 다른 글로벌 M&A(인수합병)건에서도 불투명한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장에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 및 자금출처가 안방보험의 공격적인 인수에 차질을 빚게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년 11월 안방보험은 15억7000만 달러에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 앤 개런티라이프(FGL)를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 하자 지난 5월 27일 뉴욕 금융서비스부에 FGL 인수 철회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을 요구 받은 것은 자사의 소유구조와 관련한 자료다. 

FGL이 5월 31일 미국 금융당국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충분한 자료를 갖춘 뒤에 조만간 다시 인수 신청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FGL 본사가 위치한 아이오와주 보험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안방보험이 FGL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아이오와주, 뉴욕주, 버몬트주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앞서 3월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인수 불발 또한 안방보험에 대한 금융당국의 불신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스타우드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중국 금융당국의 압력 때문이었다. 또한 안방보험이 100% 현금으로 스타우드를 인수할 수 있는 재무능력을 증명하지 못 했다고 스타우드 인수전 참여자는 설명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현재 한국 보험업계 최대 M&A 이슈인 ING생명 인수전에도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ING 인수 의향을 밝힌 중국계 기업으로는 안방보험 외에도 핑안보험, JD캐피탈, 타이핑생명 등이 있다.

중국 안방보험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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