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신용융자로 10% '꿀꺽'...상도(商道) 넘은 증권사 대출금리

기사입력 : 2016년06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1일 06:36

키움-KB, 장단기 금리 역전…1%대 빌려 10%대 대출
금감원 "고객 불만 알지만…모니터링 강화할 뿐"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0일 오후 3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며칠전 증권사 신용융자를 받았는데 금리가 7%가 넘더군요. 1억원 예금해도 월 이자 10만원도 못받는 시대에 담보금을 넣어두고도 매달 60만원 이상 이자를 내야하는 상황이 사실 이해가 안되네요."

증권사들이 고금리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상도(商道)를 뛰어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저금리 트렌드가 고착화되며 조달금리도 낮아졌지만 증권사의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로 대출금리를 매기는 등 금리 산정 기준도 모호한 상황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융자에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공시돼 있다.

조달시장에서도 장기금리가 단기보다 높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같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들 증권사는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고객들이 많은 현실을 활용해, 단기대출 고금리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부 중소형사들은 신용거래융자 대출기간이 가장 짧은 1~15일짜리에 무려 12%에 가까운 고금리를 물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키움증권 12%, KB투자증권 11.7%, 아래 표 참고)

한 증권사 대출업무 담당자는 "중소형사들은 아무래도 수익원이 다양화돼 있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 대출 수요를 노리고 금리도 높게 부르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사들은 이자수익 외에도 다양한 수익원이 마련돼 있는데다 평판리스크도 있다보니 금리를 높이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신용으로 주식을 살 수 있게하는 증권사의 '신용융자'는 은행의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과는 개념이 다소 다르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계좌에 일정 금액을 담보로 넣어두고 신용거래가 가능한 특정 종목군(주식)을 사면, 돈을 빌려 해당 주식을 산 것으로 인식된다. 상환 시에는 매수했던 주식을 매도하거나 현금으로 직접 상환할 수 있다. 

반면 주식담보대출은 계좌에 넣어놓은 주식을 담보로 일정 비율의 현금을 빌리고, 이 대출금을 통해 주식을 사거나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대출 기간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체차법'을 주로 사용한다. 

◆ 증권사, 조달금리 1.25% 수준인데…대출금리는 12%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단기금융시장(콜자금, RP, 전단채 등), 한국증권금융대출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대출재원을 마련한다. 증권사는 앞서 언급한 조달상황 등을 고려해 각 사별로 사내금리를 만들어 대출금리를 정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최근 저금리 기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증권사의 조달 상황은 나아졌음에도,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권사만 배를 불리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다.

K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신용등급 A1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전자단기사채 금리(1일물)는 지난 16일 기준 1.26% 수준이다. 이는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이전 1.49% 수준에서 0.23%p 하락한 수치.

하지만 증권사들이 매기는 신용융자금리 수준은 5~12%로 오래전부터 요지부동이다. 대출을 통해 수년동안 적어도 연 4%, 많게는 10%까지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신용공여금은 9189억원으로 회사 전체 자금운용의 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KB투자증권의 신용공여금도 4031억원 규모로 전분기대비 32.3%p 증가했다.

◆ 금감원 "증권사 대출 관련 규제법 없어…모니터링 강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이형석 사진기자>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증권사들의 고금리 대출을 '알면서도 묵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 규정상 신용융자 금리 수준 결정은 전적으로 각사 자율에 맡기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는 "증권사의 높은 대출금리가 오랫동안 투자자들 불만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법적으로 규제할만한 제도는 없다"며 "꾸준히 모니터링을 강화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4년(2.5%)부터 최근까지 약 2년동안 1.25%p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시장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의 대출금리는 수년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올해 다소 조정을 했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015년 이후로는 대출금리를 변경하지 않았다. 키움증권, KB투자증권, 메리츠종금, 미래에셋증권 등은 지난 2011년이후로 대출금리가 그대로다.

앞선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0.2~0.5%p 정도 대출금리를 인하한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분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인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꾸준히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