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국인의 밥상' 강화도 밴댕이·알싸한 순무섞박지·달큰한 오젓 젓국갈비…추억의 강화도 토속밥상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6월23일 11: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강화도의 다양한 토속 밥상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캡처>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23일 저녁 7시35분 제274회 ‘그 길에 깃든 이야기를 꺼내다-강화 나들길 밥상’ 편을 방송한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강화도의 다양한 토속 밥상을 소개한다.

강화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세계 5대 갯벌을 품고 있다.

◆지금 강화도 앞바다의 주인공은 밴댕이
강화도에는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광활한 갯벌이 있다. 이 갯벌 길에서 나들길 첫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너른 갯벌이 바닷물로 가득 차오면, 어선들이 하나둘 항을 출발한다. 일 년 중 이맘때 한두 달 잡힌다는 밴댕이가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것. 밴댕이는 산란을 위해 5월에서 6월, 강화도 앞바다로 올라오는데, 기름기 두둑하게 몸을 살찌운 이때가 고소한 맛이 좋다.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의 배정례 씨와 어머니가 오랜 세월 먹어온 밴댕이로 푸짐한 한 상을 차린다. 끼니마다 열 명이 넘는 대가족 밥상 차리느라, 잡아온 밴댕이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니느라, 한평생 힘들게 살아온 정례 씨의 어머니. 밴댕이 밥상 위에 고생과 눈물로 새겨진 어머니의 지난 세월이 아로새겨 있다.

◆강화의 알싸한 맛, 순무! 철종도 그리워한 밴댕이순무섞박지
‘강화도령 첫사랑 길’이라 이름 붙은 길에는 조선 25대 임금 철종이 살던 집인 용흥궁이 있다. 강화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왕위에 오른 철종은 궁궐로 강화의 음식을 가져와 그리움을 달랬다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순무다.

알싸하게 매운 맛과 독특한 향이 나는 순무섞박지는 강화에서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김치. 강화에서 삼십년 넘게 순무를 재배해 온 최진수 씨는 어렸을 때부터 먹던 순무섞박지의 맛을 기억한다. 부인 황부홍 씨는 시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순무섞박지에 밴댕이 젓갈을 넣는다.

지난해 이맘때 잡은 밴댕이를 소금에 절여 일 년을 삭힌 밴댕이 젓갈을 순무섞박지에 섞는데, 김치가 익으면 밴댕이가 뼈까지 삭아 입에서 녹는 맛이 그만이다. 철종도 그리워했다는 밴댕이순무섞박지, 과연 어떤 맛일까.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강화도의 다양한 토속 밥상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캡처>

◆평화의 섬, 교동도에서 젓새우 잡는 삼부자
강화에는 한국전쟁의 아픔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길이 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황해도 연백군과 불과 2~3km 떨어진 섬, 강화 교동도. 민간인 통제 구역인 이 섬엔 고향을 잃은 실향민과 그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교동도 남산포에서 새우 잡이를 하는 차광식 씨도 연백에서 왔다. 아버지에게 뱃일을 물려받은 그는 이제 아들들과 함께 배를 탄다. 음력 5월인 지금 잡는 젓새우를 오젓이라고 부르는데, 투명하니 빛깔이 예쁘고 맛은 달짝지근하다. 오젓은 잡히는 양은 적은데 맛은 좋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귀하다.

강화의 토속음식인 젓국갈비는 돼지갈비에 새우젓을 넣어 끓이는 탕으로, 강화 젓새우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차광식 씨네는 젓새우로 새우젓만 만드는 게 아니다. 생젓새우를 무쳐 젓새우회무침을 하고, 생젓새우와 채소를 넣고 반죽해 젓새우튀김을 한다. 젓새우 잡는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그리운 고향, 교동도 실향민 밥상
교동도에는 시간이 머물러 있는 길이 있다. 황해도 연백에서 이곳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고향 연백시장을 추억하면 만든 곳, 대룡시장이다. 김금화, 김순임, 박옥선 할머니는 모두 연백에서 왔다. 이제 교동에도 몇 남지 않은 실향민이다. 고향 생각 간절할 때면, 도란도란 고향 얘기하며 연백에서도 자주 먹던 김치밥을 해 먹는다.

출출할 때 군것질 삼아 먹던 음식인 대갈범벅도 만든다. 한국 전쟁 때 교동도로 피난 와 내일이면 가겠지 하며 고향 땅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지낸 시간이 벌써 60여 년. 할머니들은 손닿을 듯 가까운 고향 땅이지만 바라만 볼 뿐, 갈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강화도의 다양한 토속 밥상은 오늘(23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사진
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