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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1억명 당뇨환자 중국 인슐린시장 새판짜기 분주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17:22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0:50

다국적기업 독주시대 막 내리고, 로컬 제약사 급부상 중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8일 오후 4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대표적 당뇨병 관리제인 인슐린 시장이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제약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발병률과 재발률이 높고, 노인인구 급증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자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10대 당뇨병 치료제 생산업체의 매출액은 620억 달러에 달하며 당뇨병 치료제가 세계에서 2번째로 사용량이 많은 약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중에서도 인슐린이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25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당뇨병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당뇨병 환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섰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장강증권(長江證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당뇨병 치료 약물 중에서도 인슐린 시장의 잠재력이 가장 크다며, 2020년 중국 내 인슐린 시장가치가 760억 위안(한화 약 13조3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통화동보(通化東寶)·감리약업(甘李藥業) 등 중국 제약사 급부상 중

중국에서 인슐린을 포함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줄곧 다국적 기업이 주도적 입지를 유지해 왔다. 노보노르 디스크(novo nordisk)·일라이릴리 앤드 컴퍼티(Eli Lilly and Company)·사노피(Sanofi) 등이 중국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

그러나 최근 통화동보와 감리약업을 필두로 한 중국 로컬 인슐린 제약업체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최근에는 중국 국내기업의 점유율이 15%까지 늘어났다.

감리약업 왕쉬저우(王旭州) 회장은 “인슐린 시장이 2세대 인슐린과 3세대 인슐린으로 양분화 되어 있는 가운데, 2005년 첫 번째 3세대 인슐린 제품을 선보인 이후 시장 점유율이 10년 전의 0%에서 현재 35%까지 확대됐다”며 “중국의 당뇨 치료제 보급률 및 인슐린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인슐린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슐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감리약업은 증시상장도 추진 중이다. 증시상장에 성공할 경우 통화동보(600867.SH)의 뒤를 이어 A주에 상장하는 두 번째 인슐린 전문 생산업체가 된다.

감리약업이 밝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감리약업 매출액은 2013년 6억9200만 위안에서 2015년 12억2000만 위안으로 연평균 32.7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은 2013년 2억 위안에서 2015년 4억4700만 위안까지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7.83%를 기록했다.

3세대 인슐린을 주로 생산하는 감리약업의 경쟁대상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가 유일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감리약업은 2002년 중국 최초로 3세대 인슐린 R&D에 성공한 뒤 2005년 말 정식 시판에 돌입해 1년간 판매액 1000만 위안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5년에는 판매액과 시장 점유율이 각각 11억 위안, 30%를 넘어섰다.

감리약업에 앞서 A주 상장에 성공한 통화동보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동보가 발표한 201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액은 동기대비 15.02% 증가한 16억6900만 위안,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동기 대비 76.19% 늘어난 4억93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및 순익 급증에 대해 통화동보는 “주력 제품인 인슐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목표 시장,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전환

중국 인슐린 시장 진출의 성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은 판매채널 및 네트워크가 꼽힌다. 실제로 감리약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13-2015년 판매비용은 각각 2억7700만 위안, 3억4200만 위안, 4억3700만 위안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전체 수익 중 판매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층(基層)의료사업부를 신설한 사노피는 2015년 기준 중국 전역 1274개 현을 커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만성질환 관리약물 시장에서 외국기업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슐린 시장을 둘러싼 중국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이목은 기존의 대도시에서 중소형 도시로 쏠리고 있다.

왕쉬저우는 “3세대 인슐린은 고가 제품이라 지금까지는 소비층이 주로 1선 대도시의 3차 병원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대도시의 대형 종합병원이 주요 타겟층이었다”며 “그러나 회사 생산능력 제고 및 3·4선 도시의 인슐린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형 도시로의 판매라인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자기업인 사노피 또한 판매전략을 종전의 대도시 대형병원 중심에서 친환자·친대중으로 수정 중이다. 주거단지 의료와 모바일 의료를 포함한 대중업무를 강화해 성장 잠재력이 큰 현(縣)급 소도시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의료업계 전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의료보험 부담 절감과 국산품의 수입품 대체 강조 등에 힘입어 향후 5년 내 중국 인슐린 시장에서 중국 국산 인슐린 제약업체의 점유율이 외자를 뛰어넘은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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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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