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노무라 "브렉시트, 한국증시에 오히려 기회"

기사입력 : 2016년07월01일 14:44

최종수정 : 2016년07월01일 14:44

"미 금리인상 지연...하반기 코스피 1900~2120 예상"

[뉴스핌=우수연 기자] 브렉시트 이슈가 한국증시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브렉시트 이슈로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출 것이란 근거에서다. 

1일 나한익 노무라증권 리서치 실장은 "브렉시트 이슈로 인해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추면 신흥국으로선 유동성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나 물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기업이익은 개선되는 국면에 놓일 수 있"고 진단했다.

◆ 하반기 코스피, 1900~2120 전망…내수주보단 수출주

노무라증권은 하반기 국내 코스피가 1900~2120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나 수출 평균판매단가(ASP)는 감소하고 있으나 수출 물량 규모 자체는 줄지않고 있기 때문에, 내수주보다는 수출주가 유망할 것이란 전략이다.

올해말 달러/원 환율 전망도 기존의 1220원에서 125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수출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올해 자사주 매입 소각 이슈도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한국리서치 헤드는 "올해 2분기 이후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관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스마트폰에서 이익 서프라이즈를 실현하고 있고, SSD와 모바일 OLED 에서도 내년 4조원 이상 이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식 수가 줄어들면 투자자에게 중요한 주당 순이익은 20% 이상 올라가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주 중에선 한국전력, 손해보험, 은행 업종 등을 추천했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손해보험사의 실손 의료보험 성장이 예상되며, 정부 정책으로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 주가가 워낙 낮게 형성돼 있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 실질GDP 전망 <자료=노무라증권>

◆ "올해말 기준금리 0.75%…두 차례 추가 인하 전망"

노무라증권은 브렉시트 발생 이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도 1%로 전망하고 있지만 올해말 소비자물가 기준 연도가 변경될 경우 0.7%까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이후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 부문을 하향 조정했다"며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교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정부의 기업구조조정도 기업 설비투자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10조원의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그 자금이 사회간접투자(SOC) 등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기업구조조정 같은 우회적인 통로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추경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재정승수에 따라 달라진다"며 "정부가 직접적인 투자(SOC)보다 간접적인 지원에 사용된다면 상대적으로 재정승수가 낮아지기에 경제성장을 끌어올리는 힘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의 측면에서도 여전히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2014년 이전에는 해외채무가 많아 순채무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계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순채권국으로 돌아섰기 때문.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해당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될때 혜택을 받는 입장"이라며 "이제는 이스라엘, 체크, 스웨덴 등과 비슷할 정도로, 기축통화국은 아니지만 건전성이 괜찮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