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엑소 찬열 주연 한중 합작 영화 '안티팬', 中티켓판매 조작으로 투자수익 '뚝'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6:54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7: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5년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조작으로 인한 손실액 8000억원 수준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6월 30일 중국에서 개봉한 엑소(EXO) 찬열, 위안산산(袁姍姍), 소녀시대 서현 주연의 한중 합작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이하 ‘안티팬’)’가 중국 영화관 업계의 ‘고질병’ 박스오피스 조작에 휘말렸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티팬'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이미 6363만위안(약 109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그러나 '안티팬'의 영화 제작사 겸 배급사인 보나픽처스(博納影業) 류거(劉歌) 대표이사가 3일 저녁 공개서한을 통해 일부 영화관이 '안티팬'의 박스오피스를 조작했다고 '폭로'하면서 중국 영화계의 상영 수익 조작 문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일부 영화관이 실제 티켓판매 수입을 실제보다 큰 폭으로 축소, 중간에서 부당 이득을 취해 영화 제작사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류 대표는 비난했다.

류 대표는 앞으로 안티팬의 박스오피스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영화관에 영화 배급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경고했다. 보나픽처스는 일부 영화관의 이 같은 조작 행위로 티켓판매 손실액이 적어도 (현 안티팬 박스오피스 수입의) 절반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6월 30일 중국에서 개봉한 엑소 찬열, 위안산산 주연의 한중합작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포스터 <사진=바이두>

실제로 보나픽처스는 앞서 배급한 ‘열일작심(烈日灼心)', ‘후회무기(後會無期)’, ‘타이거 마운틴(智取威虎山)’, ‘도성풍운(澳門風雲)’ 등이 박스오피스 조작에 휘말리자 편법을 저지른 해당 영화관 약 30곳에 영화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류거 대표이사가 공개서한을 통해 이미 뿌리 깊이 박힌 중국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조작 행태를 비난하고 나선 까닭은 안티팬의 배우와 제작진에 한국인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 이사는 “한국 측에 부끄러워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다른 한중 합작 작품들도 우리와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공동제작 영화인 만큼 중국 영화관들의 티켓판매액 조작 행위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어 그는 지난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관들이 박스오피스 조작을 하는 이유는 관련 법이 전무한 데다가 소액만으로도 판매 조작이 가능하고 처벌 강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가 세수 문제와 직결돼 세금 탈루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확한 박스오피스 조작 규모는 집계할 수 없지만 이러한 영화관들의 불공정 위법 행태는 올해 중국의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 600억위안(약 10조원) 달성 목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해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조작으로 인한 손실액을 최소 45억위안(약 7800억원)으로 추산했다. 작년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440억6900만위안)의 10% 수준이다.

다만 류 이사는 주로 2·3선 지방 소도시에서 박스오피스 조작이 심각할 뿐,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1선 도시에서는 현재 이러한 현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형 영화관 체인은 브랜드 명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중국 지방 소도시의 일부 영화관에선 각종 편법을 이용해 박스오피스 수입을 조작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진=바이두>

지방 소도시 영화관이 티켓 판매를 조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들 영화관은 100% 컴퓨터 시스템으로 발권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티켓을 만들거나 자체 쿠폰 등을 발행한다. 따라서 영화관과 배급사가 전국 컴퓨터 시스템에 집계된 박스오피스 수입으로 수익을 나눌 때 이러한 ‘야매’ 티켓 판매액은 포함되지 않고 그대로 현지 영화관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이 방법 외에도 관객 입장 후 티켓을 발권하거나 아예 발권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영화·팝콘·콜라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 뒤 배급사에게는 최저 수준으로 수익을 나눠주기도 한다. 류거 대표이사는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아예 컴퓨터 발권 시스템을 두 개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며 “발권 시스템 보안이 너무 취약해 해킹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2013년 히트한 멜로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致青春, 치청춘)’으로 유명한 인라이트 미디어(光線傳媒, 광셴촨메이) 또한 2·3선 지방 소도시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조작 행태를 꼬집은 바 있다. 당시 왕창톈(王長田) 인라이트 미디어 총재는 SNS 웨이보에서 영화관의 티켓판매 조작 행위를 공개적으로 지탄했고,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 결과 약 20%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부 영화관들의 박스오피스 조작 행태를 저지하고자 중국영화그룹(中國電影集團公司), 화이브라더스, 보나픽처스, 싱메이(星美), 인라이트 미디어 등 중국 대형 영화 제작사들은 앞서 2011년 제3자 시장 감독기구인 ‘중대합연시장자문공사(眾大合聯市場咨詢有限公司)’를 공동으로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영화관들을 모두 커버하고 있지 못 하는 상황이다.

영화 산업을 관할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 또한 관련 법률 마련 등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조작 행위를 처단하기 위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이렇다 할 효과는 내지 못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