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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秋鬪' 셈법] '강남대전' 불붙는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5:26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17:11

이미 포화된 강북 넘어 '강남권' 진출 '쟁탈전'

[뉴스핌=전지현 기자] 올해 연말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지역은 '강남'이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갱신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지난해 말 특허 취득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추가확보를 노리는 신세계DF, 두산그룹 등이 강남 면세점 진출 후보군으로 전해진다.

코엑스몰. <사진=한국무역협회>

강남은 최근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로 꼽힌다. 서울에서도 주요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해 외국인 방문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오픈한 시내면세점이 모두 강북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강남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동대문-장충동-명동-광화문-여의도로 이어지는 시내면세점과 달리 강남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 한 곳이 유일한 상황. 최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영업종료로 인해 롯데 코엑스점만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특허권 만료로 인해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을 어떻게 해서든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은 6112억원으로 국내 시내면세점 단일 매장 매출 3위로 꼽힌다.

강북에 위치한 쏠림현상을 월 평균 외국인 방문객 13만명에 달하는 월드타워점이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울 만하다. 

현대백화점은 일찌감치 강남 지역을 점찍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설치 허가를 받으면 기존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서 내세우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관광특구 지정과 2021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설립 등 경쟁 요소로 꼽힌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두번째 지역으로 강남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거론된다. 신세계는 지난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추가로 매입, 64.96%를 손에 쥐었다. 향후 코엑스몰 운영권까지 확보해 서울 강남에서부터 경기도 하남으로까지 이어지는 '강남 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관광지인 강남역과 한강 등지와 가까워 입지 조건이 좋고, 고속터미널의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에 육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외에 두타면세점을 운영하는 두산,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도 강남 진출에 대해 조심스럽게 주판을 튕기는 중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강남에 별 다른 유통점이 없지만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에서 갤러리아명품관을 운영 중이라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 지난해 7월 신규 시내면세점에 입찰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랜드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랜드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NC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면세업체들의 '강남대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 추가 면세점 오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깃발부대'로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2차 방문지’를 둘러싸고 강북권 신규 면세점끼리도 여행사 수수료 및 각종 고가 이벤트를 펼치며 ‘수혈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3차까지 이어진 면세점 추가계획으로 고객유치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강남에 추가로 면세점을 오픈한다는 것이 이익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명동은 한곳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단체 관광객 방문지로 독보적”이라며 “아직까지 개별 관광객 위주로 움직이는 강남지역이 면세점 사업에 있어 매력 요소로 작용할지도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3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0월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2월 중 신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을 선정한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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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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