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동 건설수주 과제..‘실세’ 왕자를 잡아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정적인 법·제도 미비는 리스크 요인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전 11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 지난 5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의 고위 관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탈랄' 왕자와 '사우드' 왕자를 만났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만난 왕자들은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스 최고경영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최고위원회 의장인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왕자는 제다와 메카 중간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100만가구 규모 주택과 공공시설 건설 참여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나온 왕자들은 '실세'들과 이름만 같은 아무 권한이 없는 왕자였다. 국토부는 그래도 왕자들이 한 말인 만큼 이를 토대로 사우디 정부(주택부)에 신도시 사업을 제한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택부는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과 같은 중동 건설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첫  과제는 실세 왕자를 찾아내 접촉하는 일이다. 

중동에서 왕자를 통해 수주에 나서려는 이유는 이들 나라가 '법령'보다 왕의 '칙령'이 우선인 전제왕정국가이기 때문이다. 왕자들은 왕이나 정부 고위 관료 대신 외교활동을 하고 주요사업 발주 문제를 결정하는 역할을 맞는다. 그리고 정부가 맺은 사업 계약을 일방적으로 흔들어 놓을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 수주가 줄어들면서 성공적인 수주를 위해 ‘실세’ 왕자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실세 왕자의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법과 제도가 미비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왕자들을 통해 수주 계약을 맺더라도 그들의 말 한마디에 계약된 공사비가 달라지거나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건설수주를 위해 실세 왕자를 잡는데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지역에는 실세 왕자가 있고 개발사업 수주에 중요하다는 말들이 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잘몰라 간과했던 이 문제에 대해 최근 들어 정부와 우리 협회, 건설사들이 공동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건설업계는 사우디, UAE 등 나라에서 실세 왕자를 찾아내기 위해 인맥과 학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수십명에 달하는 중동 왕자들은 저마다 실세라고 소리치고 있기 때문. 왕자들에 의해 추진했던 사업이 더 큰 세력을 가진 왕자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이는 올해 초 사우디 정부에서 발표됐다는 공사대금 삭감 요구 사건에서 잘 나타난다.

사우디 정부 각 부처와 아람코 등 국영기업에서 발주한 공사에 대해 발주 예정 공사는 공사 대금을 줄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공사비도 재협상해 삭감하라는 게 이 사건의 요지다. 이에 아람코 등은 우리 건설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의 공사비 삭감 요구는 실세 왕자의 한마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실세 왕자 한 마디에 이미 계약된 공사비를 깎으라는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안다”며 “프로젝트관리(PM)를 맡은 선진국 회사들의 컨트롤로 실제 깎인 경우는 없었지만 국가간 계약이 왕자의 한마디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투자환경은 여전히 안정적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이미 사업 진행이 상당히 많이 진전된 상태에서 갑자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법령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고 사업 관련 정보 및 자료, 통계 작성 시점이 오래되거나 불확실한 점도 애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확실한 실세 왕자를 찾는 것이 사업 수주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든든한' 실세 왕자를 만나 사업을 함께 추진하면 이 같은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동과 같은 왕정국가는 물론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 권력이 강한 나라일수록 소위 '실세'들과 연대를 잘 맺으면 사업을 쉽게 풀 수 있다"며 "다만 진짜 실세인 왕자를 찾아내려면 현지 인맥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찾아야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중동 건설수주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실세’를 찾고 이들과 관계를 꾸준히 할 필요성을 부정하긴 어렵다”며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재계 오너일가나 정치권 중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용산·태릉·과천 등 6만호 조성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태릉CC(골프장), 경기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서울)을 비롯한 서울 도심부와 경기 서울 근교지역에 총 6만가구가 공급된다. 이를 위해 11개 도심 내 공공부지에 4만3500가구가 공급되며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새로 지정해 6300가구를 짓는다. 또 도심 내 노후청사를 활용해 모두 990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초지...도심 6만 가구 조성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인 이번 1·29 대책에서는 도심권에서 6만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서울은 3만2000가구(53.3%), 경기 2만8000가구(46.5%), 인천 100가구(0.2%)가 각각 배정됐다.  공급 계획 [자료=국토부] 먼저 도심내 공공부지에는 4만3500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서울시와 정부가 마련한 기존 공급물량 7400가구를 제외하면 3만6100가구가 새로 지정된 물량이다.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에서 기존계획 물량 7400가구를 포함한 총 1만26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정부 방침에 따라 주택공급수가 1만가구로 4000가구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가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문제로 지적했던 학교 신설은 중단한다. 착공은 2028년으로 예정됐다. 수도권전철 남영역 인근 캠프킴 부지의 주택규모는 2500가구로 기존 1400가구에서 1100가구 더 확대됐다. 2029년 착공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기 주거지역인 서빙고동 '501 정보대'부지에도 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주택 150가구를 짓는다. 2029년 착공 예정이다.  경기 과천시 일원 과천경마장과 방첩사 부지에서 9800가구를 건립한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115만㎡)과 국군방첩사령부(28만㎡) 이전 후 해당 부지 총 143만㎡를 통합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경마장과 방첩사 이전계획을 국방부와 농식품부와 협의해 올 상반기내 완료하고 오는 2030년 착공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주택공급 후보지로 떠올랐던 서울 노원구 태릉CC 총 87만5000㎡에는 68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장기간 진척되지 못하던 태릉CC 개발사업을 국가유산청과의 협의를 거쳐 본격 추진하고 주민을 위한 교통대책과 충분한 녹지공간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친 후 공공주택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수립 등을 병행해 2030년 착공을 추진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및 성남시청과 인접한 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 성남금토2지구와 성남여수2지구 약 67.4만㎡(20만평)를 지정한다. 이들 신규 택지에는 63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두 공공택지는 인허가 및 보상을 완료한 후 착공은 2030년 목표다.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서는 국방연구원과 인접한 한국경제발전전시관을 함께 이전하고 이전 부지 총 5만5000㎡ 규모에 주택 1500가구를 짓는다. 국토부는 국조실·기후부·성평등부와 협의해 해당 기관을 2027년 상반기까지 이전하고 이전 시점에 맞춰 사업 승인, 토지 매입 등을 추진해 2029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인접 역세권 부지와 그간 장기 지연된 사업의 계획을 변경해 총 1만1500여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정부는 이들 지구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함으로써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경기 광명시 광명경찰서 부지 약 9000㎡에 550가구를 짓는다. 2027년까지 경찰서 이전을 완료하고 이전 일정에 맞춰 2029년 착공한다. 경기 하남시 신장 테니스장 부지 약 5000㎡에는 300가구가 공급된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 강서구 강서 군부지 약 7만㎡에는 918가구가 건립된다. 당초 부지 매각 방식으로 추진됐던 이 사업은 위탁개발 방식으로 변경해 재개된다. 2027년 착공될 예정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 13만㎡부지는 군부대 압축·고밀개발 방식으로 2900가구를 공급한다. 착공은 2030년이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 군부대 부지 35만㎡에 4180가구를 짓는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2029년 착공을 추진한다. 또 경기 고양시 구국방대학교 부지 33만㎡에는 2570가구를 공급한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 상암DMC와 잇는 직주근접 미디어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 공급확대에 범부처 역량 결집...투기 방지도 병행 정부는 이번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한다. 회의에서는 발표 부지에 대한 이행 일정 점검 및 조기화를 추진하고 신규 물량 발굴에도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시설 이전이 필요한 부지는 2027년까지 이전을 결정하고 택지 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범부처가 역량을 결집해 추진상황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사업 속도 제고를 위해 2026년 중 국방연구원과 서울의료원, 강남구청 등 13곳에 대한 공기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국유재산심의위·세계유산영향평가 등 사전절차도 신속 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가 서민주택 공급 등을 위해 추진하는 공공주택지구조성 사업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그린벨트(GB) 해제 총량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5년 한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투기 방지를 위해  해당 지구 및 주변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한다. 이를 토대로 투기성 토지 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구·주변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 미성년·외지인·법인 매수, 잦은 손바뀜과 같은 이상거래 280건을 선별했으며 이에 대한 분석 및 수사의뢰 조치에 나섰다.   향후 정부는 올 2월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부지와 제도개선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중 '주거복지 추진방안'을 발표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donglee@newspim.com 2026-01-29 11:00
사진
국힘 최고위, 한동훈 '제명'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결에는 최고위원 6명과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징계 의결의 취지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의결 취지는 이미 윤리위 내용이 공개돼 있어 그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며 "기존 말씀드렸듯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고위원들 사이 사전회의는 배석하지 않아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의결 때 비공개였고 저도 배석하지 않은 관계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좌)와 한동훈 전 대표 [사진=뉴스핌 DB] 최 수석대변인은 "절차적으로 의결에 대한 통보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의결이 된 부분으로서 결정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징계는 의결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한 전 대표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입장은 따로 없다"며 "신청되면 신청 절차에 임해서 필요한 부분 소명이나 그런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확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allpass@newspim.com 2026-01-29 10: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