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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 임박?…풍계리 2·3번 갱도에 위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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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연쇄도발 가능성도…"5차 핵실험 직전과 동일한 상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뿐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하고 있어 이른 시일내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백두산'(대포동) 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추가 핵실험 등 연쇄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주변 위성사진. 지난달 27일 촬영된 사진(왼쪽) 왼쪽 윗부분에 있는 광차(mining carts)가 최근(9월15일) 촬영된 사진(오른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두 사진 가운데 위장막(net canopy)은 그대로 있다.<사진=38노스>

연합뉴스는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 입구와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3번 갱도 입구에 모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면서 "이들 갱도 입구의 위장막은 5차 핵실험 이전에 설치됐다"고 전했다.

2번 갱도 입구에 설치된 위장막이 핵실험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16일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3번 갱도 입구에 위장막이 설치된 사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군 당국이 핵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근거도 갱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위장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풍계리 핵실험장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돼 있다며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풍계리 지역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돼 있다고 현재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1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했다. 지난 9일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는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핵실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 핵무기연구소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또 하나의 갱도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사변적인 행동조치를 계속 보일 것을 지시한 이후 16일 만에 5차 핵실험을 했다"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핵실험과 백두산계열의 ICBM 발사 도발 등의 행동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이미지=노동신문>

군 당국은 북한 노동신문이 전날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백두산계열의 액체로켓'은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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