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동남아 '기대주' 태국, 외국인 사자 행렬

기사입력 : 2016년09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9월22일 10:00

정부 인프라 투자 '박차'…경제 성장·기업 순익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0일 오후 2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태국 증시가 최근 동남아시아 증시 가운데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작년만해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태국 증시지만 올들어 급격히 오르면서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해외투자자들 사이에서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태국 경제와 기업 순익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태국 SET지수, 상반기 12% YTD 16% '랠리'

20일 현재 태국 대표 주가지수인 SET 지수는 올 들어 약 16%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12.19% 오르면서 아세안(ASEAN) 국가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태국 SET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번 달 들어서는 태국 증시가 4% 가까이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중 가장 저조한 수익을 보였으나, 이는 밸류에이션이 약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정도로 해석되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소의 케사라 만추스리 회장은 "태국 증시가 (이달에) 하락한 것은 기술적 조정일 뿐"이라며 "태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을 계속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달에도 태국 증시를 5개월째 순매수하면서 2012년 이후 최장 기간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9월 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억6800만달러(약 6350억원)다.

◆ 외국인 순매수세.. 성장률 3%대, 공공투자로 건설 물류 수혜

외국인 투자자의 태국 주식 사랑은 태국 경제와 기업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2분기 민간 소비가 증가한 데 힘입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2%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그만큼 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다는 것을 암시한다. 

태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예산의 20%를 공공인프라 투자에 배정했고, 이는 작년에 비해 2.5% 상승한 수치다. 태국 내각은 작년 12월에 20개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가 승인했으며 이 중 6개는 올해 하반기 중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태국 정부의 인프라 건설 확대사업과 건설 산업 지원 등으로 태국 증시에서는 건설 및 물류 관련 업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초 태국 군부가 주도한 헌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정치적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태국 정부가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ET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순익이 3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다. 태국 증시의 배당 수익률은 3.25%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주가지수의 2.7%보다 높다. 

케사라 만추스리 회장은 "대다수 태국 기업들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태국 증시가 현재 가장 저렴한 수준은 아니지만, 기업 순익과 배당률 증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동남아시아 각국 주가지수의 수익률 추이 <사진=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