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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경고 커지는데 "침착하라"는 연준

기사입력 : 2016년10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1일 10:00

"침체 위험 12%? 기상청보다 못 믿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후 2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금융 시장 곳곳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만은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엇갈린 권고를 내놓아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연준 자체 모형에 따른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지난 2월만 하더라도 60%로 현 경기 확장 국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을 비롯한 전문기관들은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이 실시해 온 통화완화 정책이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자산시장 거품 만을 키웠을 뿐이며, 정책 한계로 인해 이제 경기 침체 가능성과 그로 인한 시장 붕괴 불안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경고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연준 "침체 가능성 불과 12%”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연준은 현재 향후 1년 내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단 12%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WSJ는 지난 2월 높아졌던 연준의 침체 경고가 결국 오판으로 드러나면서 지금의 리스크 평가도 신뢰할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자체가 자주 발생하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도 적중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 1973년부터 경기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기간은 13%에 불과하며 연준의 침체 예상 적중률이 50%를 넘은 적도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침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던 적도 있다. 지난 2007년 5월 연준은 향후 1년 동안 침체 발생 가능성이 단 5%에 그친다며 느긋한 태도를 취했지만 그 해 12월 경기 하강 국면이 시작됐고 연준은 그때서도 침체 가능성을 단 39%로 제시했다. 이듬해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과는 정반대의 전망치를 제시한 셈이다.

연준의 판단이 여러모로 중요하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전망치는 좀처럼 신뢰할 수 없어 이제는 매번 빗나가는 일기예보를 내놓는 기상청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 처지라고 WSJ는 꼬집었다.

◆ '침체→시장 붕괴' 경고음↑

반대로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시장 붕괴가 머지 않았다는 경고 수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적중률이 높다는 지표들을 종합해 봤을 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BofA 미국 주식전략 대표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이러한 침체 리스크가 시장에는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불안한 부분이라며 시장이 갑작스레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8월15일 S&P500지수가 2193.81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지금은 당시 고점 대비 1.8%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연말 지수가 지금보다 7% 정도 떨어진 2000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도 증시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 보도에 따르면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금과 유가, 채권시장 금리 및 영국 파운드화 등이 줄줄이 급격한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S&P500만은 좀처럼 흔들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뉴욕증시 상황이 지난 1987년 증시 붕괴 직전과 닮아 있어 소름이 끼친다며, 최근 유럽 등 주요국 은행 건전성 불안과 미국 대선 국면, 일본과 유럽의 테이퍼링 가능성, 중앙은행 통화정책 한계론 등이 모두 갑작스런 증시 급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상 부작용? “매도 일찍 맞아야”

한편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침체 위기는 이미 눈앞에 다가와 있으며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피터 스키프 시킹알파 논평가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통화완화를 통해 개입을 했지만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보다는 자산시장 거품만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확장 국면이 이제 88개월이 지나 사실상 2차대전 이후 네 번째로 오랜 확장기를 거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것이다.

매년 경제 낙관론이 새로이 제시됐지만 2007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까지 올랐던 해가 한 번도 없으며 그마저도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키프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자꾸 미룰 경우 문제의 버블만을 키울 뿐 침체 리스크를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매를 차라리 빨리 맞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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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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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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