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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6% 임금 삭감안 철회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7일 08:21

"내부 반발로 없던 일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전 10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간 주식 교환이 승인되면서 통합의 주요 의제인 인사제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대증권 사측이 임금 삭감안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통합증권사 인사제도 중 하나로 제시한 임금 6% 삭감안을 공식 철회했다. 지난달 21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1000여명의 직원들이 임금 삭감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내부 반발이 컸다.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외벽에 KB금융 본사 사옥이 비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지난달 현대증권은 KB투자증권과의 임금 격차를 좁히기 위한 새 인사제도로 ▲임금 삭감 ▲임금피크제 도입 ▲ 성과 연봉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직원의 임금을 6% 내리고 KB투자증권 직원의 임금을 7% 올려 임금 수준을 비슷하게 맞추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증권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700만원이다. KB투자증권은 8010만원으로 현대증권 보다 약 17% 낮다.

현대증권 노조는 앞서 통합한 증권사들의 사례로 볼 때 KB투자증권의 임금을 현대증권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실제 NH투자증권은 통합 당시 임금 수준은 우리투자증권에, 연차 등 복지는 NH농협증권에 수준을 맞춰 양사의 유리한 조건을 중심으로 맞췄다.

임금 삭감안이 철회되면서 향후 인사제도의 쟁점은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로 좁혀지고 있다. 

성과연봉제에 대해선 여전히 노사가 맞서고 있다. 사측은 상대적 평가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제안한데 반면, 노조 측은 절대적 평가를 기준으로 한 성과연봉제를 제시했다. 절대 평가가 아니면 사실상 임금 삭감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선 노사간 대표자 교섭이 진행 중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된 임금피크제는 금융지주 특성상 도입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 관측이다. 현대증권과 합병하는 KB투자증권은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모두 시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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