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걷기왕' 심은경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짜 내가 되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올봄 마주한 그는 걱정이 많았다. 얼굴엔 그늘이 있었고, 종종 우울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이젠 내려놓고 싶다”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꽤나 마음이 아팠던 기억도 있다. 호된 성장통을 겪는 듯했다. 다행히 그 시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계절이 두 번 바뀐 후 다시 만난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밝고 유쾌했고 자주 환하게 웃었다. 신작 ‘걷기왕’ 덕분이라고 했다. 한창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우연처럼 만난 이 영화는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배우 심은경(22)이 영화 ‘걷기왕’을 선보인다. 20일 개봉하는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가진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는 성장기를 담았다. 심은경은 무조건 빨리, 그리고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타이틀롤 만복을 열연했다.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제 고민에 대해 정리해 나가던 시기였어요. 그러다 이 영화를 만난 거죠. 영화 속 메시지에 너무 공감했고 만복은 저를 보는 듯했어요. 물론 완성된 영화를 보니 만복이 더 이해되고 위로받은 기분이죠. 내가 고민했던 순간, 슬럼프 속에서 지낸 시간이 스쳐 가서 뭉클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감독님께 감사드렸어요. 이 작품에 제게 들어온 거 자체가 행운이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면서 만난 작품이었고, 덕분에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으니까요.”

만복에게서 자신을 본 게 사실 심은경뿐만은 아닐 거다. 만복은 멀미 증후군을 겪고 있지만, 우리네 평범한 청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꿈이 없어 불안하고, 자신만 뒤처진 것 같아 우울한 청춘. 그래서 심은경 역시 만복을 가장 평범하게 그리려 노력했다.

“메이크업도 거의 안했고 여드름도 일부러 보이게 뒀죠. 마치 지금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처럼 보이게요. 연기할 때도 뭘 만들기보다 제 경험을 토대로 감정을 녹여내려 했고요. 제 모습을 끄집어내 만복 스타일로 재해석한 거죠. 다만 멀미 증후군 설정상 구토 장면은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과장되지 않되 실감나게 하려고요. 하지만 그 외에는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그때 상황, 감정에 충실했죠.”

캐릭터를 억지로 창조하려 들지 않으니 생각을 비울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와 연기가 많이 나왔다. 덕분에 애드리브도 곳곳에 많이 녹일 수 있었다. 심은경은 “거창한 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키미테를 붙인 후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해 휘청거리는 장면이나 선배 수지에게 느닷없이 반말을 하는 장면 등 웃음을 유발하는 주요 장면들이 모두 그의 애드리브다.

“툭툭 튀어나온 연기였죠. 마음이 편해서 가능했어요. 이건 감독님과 배우들의 도움이 컸죠. 다들 즐기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제가 그동안 연기를 즐기지 못했다 깨달았죠. 잘하는 것에만 치중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기의 본질을 잃어갔던 거예요. 그러다 이번 촬영에서 처음 연기했을 때 감정을 느꼈어요.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랜 기간 연기하다 보니 어떤 일거리처럼 생각했나 봐요. 많이 반성했고, 덕분에 좀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죠.”

심은경은 그러고도 여러 번 좋은 작품과 좋은 배우를 만나 더없이 행복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숙제는 이번에 배운 대로 계속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 그리고 연기를 즐기던 초심을 상기시키는 거다.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는다는 거 자체가 쉬운 건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힘든 와중에도 내려놓아야 하죠. 예전엔 나를 내려놓는 게 자신에게 지는 거고 굴복하는 것 같았어요. 근데 오히려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 남들보다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거구나 이번에 깨달았죠. 그런 생각이 바탕이 되니 연기할 때도 마음이 편해졌고요. 무엇보다 내가 좋아서 즐기면서 해야지 진가가 발휘된다는 걸 알았죠.”

‘걷기왕’을 통해 배운 이 ‘내려놓음’이 다음 촬영(심은경은 ‘걷기왕’이 끝난 후 곧바로 ‘특별시민’ 촬영에 들어갔다)에도 영향을 줬느냐고 물었다. 심은경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장르가 상반되는 작품인지라 둘을 놓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고민의 지점이 완전히 달라졌죠. 두 작품은 톤이 180도 다른 영화에요. ‘특별시민’은 비로소 성인 연기에 도전한 영화고요. 저보다 나잇대도 살짝 높은 직업군을 가진 여성을 연기했거든요. 아무튼 ‘특별시민’은 사회적 리얼리즘을 베이스로 두고 있어서 과장하는 연기는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잘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고 ‘내가 이 입장이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죠. 계산하기보다 그 캐릭터에 대입해서 그 마음에 깊게 파고드는 거죠.”

몸도 마음, 그리고 연기도 한층 성숙해진 심은경은 ‘특별시민’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찍어둔 ‘궁합’과 ‘조작된 도시’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 출연도 확정지었다. 

“올 한해 여러 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촬영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도 바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생각 외로 여유로웠어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는 여행도 다녀왔고요. 틈틈이 쉬는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오히려 집에만 있는 시간이 꽤 있어서 심심한 때도 있었죠(웃음). 그리고 요즘엔 일상에서도 최대한 여유를 많이 찾으려고 해요. 예전처럼 한 일에만 전념하지 않으려고요. 심적인 여유가 있어야 힘이 생겨서 일도 열심히 하니까요. 쉬엄쉬엄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걷기왕’처럼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