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은행 평균 매각단가 1만2000원선 추정…시장 예상치 하회

기사입력 : 2016년11월13일 18:56

최종수정 : 2016년11월13일 22:35

공자위, 민영화 성공 위해 매각 예정가 1만1000원대로 낮춘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15년 만에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지분 평균 매각단가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공적자금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최종 낙찰자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물량은 29.7%로 IMM PE만이 6% 물량이 낙찰됐고 나머지 6곳은 우리은행 지분 4%씩을 인수한다.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조40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법령과 투자자측 비밀유지 요청 등으로 예정가격, 낙찰자별 입찰가격, 평균 매각단가 등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 관계자는 "예정가격은 관련 법령상 공개가 불가하며 낙찰자별 입찰가격과 평균 매각단가도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요청 등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낙찰자별 입찰가격은 알 길이 없지만 평균 매각단가 추정 정도는 가능하다. 정부가 이번에 매각한 지분 29.7%는 우리은행 총 발행 주식수 6억7600만주 기준으로 2억주 정도다. 공적자금 2조4000억원을 회수했기 때문에 매각 주식수를 감안하면 평균 매각단가는 1만2000원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우리은행 본입찰 전까지 시장에선 매각 예정가격이 1만2300~1만2500원 수준에서 결정됐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이번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8곳(KTB자산운용 1곳 탈락)의 투자자들이 정부의 매각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제안을 했기 때문에 평균 매각단가가 1만2000원 수준이면 예정가격은 1만1000원대 수준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예정가격 산정의 핵심 요소는 ▲매각 당일(11일) 우리은행 종가 ▲직전 한 달간의 평균 주가 ▲공적자금 회수 규모다. 11일 우리은행 종가는 1만2750원.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손익분기점은 1만2980원이었다. 지난 2014년 최저 예정가와 주당 50원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물량이 유찰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선 이번 민영화 성공에 방점을 찍고 매각 예정가격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춰 잡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투입된 12조800억원 중 이번 회수액을 포함해 총 10조6000억원을 회수했다. 매각 후 잔여지분은 21.4%(주식수 약 1억4500주)이고, 추가적으로 회수해야 할 공적 자금은 2조2000억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정부의 우리은행 나머지 지분 21.4%에 대한 공적 자금 회수 손익분기점은 주당 1만5000원을 넘어선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21.4% 물량 중 우리은행 사주 콜옵션 물량(2.97%)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매각한 물량 30%만 빼고 나머지 지분을 통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콜옵션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정부 지분 중 원금 회수가 가능한 주가를 책정하기에는 경우가 수와 경우의 수가 많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잔여지분 21.4%에 대해 현재까지 매각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 민영화에 따른 추가이익을 충분히 감안해 공자위 논의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