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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에 국내 중견 가전업계도 '술렁'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0:04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0:12

미국 직접 수출 미미...직격탄은 피해
트럼프發 신흥국 경기 악화될까 예의주시

[뉴스핌=김겨레 기자]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중견 가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미국 수출 비중이 미미해 직격탄은 피했지만, 보호무역주의가 주변국으로 확산되거나 주요 수출국인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쿠쿠전자 등 중견 가전업체들은 '트럼프 효과'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미국보다는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제품을 주로 수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보호무역주의와 재정확대를 내세우며 중국과 멕시코 등에서 수입된 제품에 최대 35~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 효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통화가치와 주가가가 떨어지는 '트럼프 탠트럼(발작)'이 확산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동부대우전자는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중남미 15개 국가에 가전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환율 변동으로 제품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1위·냉장고 2위, 칠레 냉장고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칠레 TV 시장에 뛰어드는 등 중남미 사업을 확대하던 차였다.

아울러 동부대우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연간 150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검토하고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멕시코 공장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대유위니아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현재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10%대로 낮은데다 미국 현지 교민들에게 김치냉장고를 수출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미미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큰 피해 우려는 없다.

다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 대유위니아로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달갑지 않다. 대유위니아는 올 하반기 북미, 러시아, 중국, 체코에 밥솥과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수출을 주도할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에 쓰기로 했다.

쿠쿠전자와 쿠첸도 연간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각각 10%, 5% 수준으로, 중국 수출이 대부분이어서 큰 타격은 없다는게 이들 기업의 설명이다. 또 주력상품인 전기밥솥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제품군이기도 하다. 이들 업체는 향후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이 많지 않은 기업들은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흥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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