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강남구 수서동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서역 주변은 지난해까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녹지공간이 많고 공동주택이 많지 않다. 쾌적한 환경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기에 교통 여건 개선이 맞물리면 주변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 한아름아파트(전용면적 163.7m²)는 지난 10월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억5500만원으로 1년 동안 75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캡쳐> |
소형 면적인 경우 상승폭이 더욱 컸다.
신동아아파트(전용면적 49.9m²)는 지난 10월 6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5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만에 1억5800만원 올랐다. 지난 2014년 4억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만에 69.5%(2억7800만원) 상승했다.
SRT개통과 같은 교통호재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수서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서역 개통으로 유동인구를 비롯해 이 곳에 정착하려는 상주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며 “ 주택수요가 늘어나 아파트 가격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물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집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자곡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와 있는 매물은 단지별로 1곳, 많아야 2곳”이라며 “주인들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으로 기대해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RT 수서역은 다음달 9일 개통된다. SRT는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광주, 목포와 부산 등 주요지역을 운행한다. 수서역 개통 이전 한강 이남 거주자들은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강남에서도 고속철도 속도의 SRT를 이용할 수 있어 수서역 일대 유동·상주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