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사드이어 중국 문화보호주의 고개, '한류' 직격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도한 중국 의존 탈피, 다변화 모색해야

[뉴스핌=강소영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배치 등 외교적 갈등과 중국의 '문화 보호주의' 발동으로 중국 내 한류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교 마찰로 중국의 일시적 '보복'으로 여겨졌던 지난 8월의 '금한령(한류 콘텐츠 금지)'이 '한한령(한류 제한)'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유명 TV방송국 장쑤TV는 최근 한국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상품 광고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방송가에선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이 TV드라마, 영화에 이어 광고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 '한류' 전면 봉쇄 나선 중국 

중국의 주요 연예 뉴스 매체는 최근 사태를 '한한령의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으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아직 정부 차원의 공식 문건이 하달 된 것은 아니지만, 한류 콘텐츠를 제한하는 '강화된 한한령' 내용이 관련 당국의 구두 지시로 각 방송국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연예산업 전문 매체 위러쯔번룬(娛樂資本論)은 '강화된 한한령' 규정에 따르면, 관영 중앙TV·위성TV·지방 지상 방송 채널에서 모두 한국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방송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와 위성방송 외에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도 한한령의 규제가 엄격히 적용될 예정이다. 사실상 중국 내 모든 미디어의 '한류' 요소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의 한국 연예기획사 투자제한, 한국 가수의 중국 내 공연 제한, 한중 양국 예능 협력 제한 등 한류 제한 범위가 연예인과 관련 프로그램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한한령이 확산되면서 중국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는 한국 연예인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드라마 주인공을 한국 연예인에서 중국 연예인으로 교체하고, 한국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선택한 많은 중국 브랜드들도 중국인 모델 교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한 방송 관계자는 "한류 관련 콘텐츠를 내보냈던 크고 작은 플랫폼을 전면 봉쇄하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으며, 이번달이 완충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류 콘텐츠 제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시장 겨냥한 한국 드라마 다수 '낭패' 

당장 중국 시장 유통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 가장 먼저 불똥이 튈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 러스스핀(樂視視頻)이 12월 19이 방영키로 했던 '화랑'은 예정대로 12월 방영이 힘들 전망이다. 화랑은 원래 7,8월 중 한중 양국 동시 방영이 예정됐지만 12월로 방영을 연기한 상태다.

'제2의 대장금 열풍'을 기대하면 제작한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도 중국 방영이 요원해졌다. 5월 촬영을 마친 '사임당'은 한중 동시 상영을 계획했지만, 중국 측 상영이 늦어지면서 SBS가 2017년 1월 한국에서 우선 방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TV드라마,웹드라마 상당수가 상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위러쯔번룬에 따르면 한한령의 영향으로 상영이 힘들어진 드라마와 웹드라마는 10여개에 달한다.

일부 예능 프로그램들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화면을 편집해 삭제하거나 모자이크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한한령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 배경에는 사드로 불거진 외교마찰에 대한 '보복'성 조치 외에도 자국 문화 산업을 육성하려는 '문화 보호주의'의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러쯔번룬은 한한령은 중국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미 '한류'가 사라진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지를 두고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대중음악 콘서트 시장에서는 루한(전 EXO멤버), 한겅(전 SJ 멤버) 등 한국 아이돌그룹 출신 중국 연예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기존 인기 아이돌 tfboys등도 한국 가수의 부재로 인기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중국 관련 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한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노하우를 많이 축적할 수 있었는데 그 길이 막혔다는 것. 게다가 관련 산업이 성숙하기도 전에 중국 연예인의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할 한류 연예인의 부재가 중국 연예인의 '몸값 거품'만 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연예 산업 시장 다변화 절실 

한한령이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지나치게 중국 시장 한 곳에 치중돼있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한류 산업의 혁신과 장기적 발전을 위해 시장 다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화 산업 구조가 중국 당국이 '한국 길들이기'에 한류 산업을 '무기'로 사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국내의 한 전문가는 "중국 외에도 대만,동남아 등 블루오션같은 시장이 아직 많이 있다. 이쪽 시장은 수요가 넘치는데 비해 한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비롯해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치우친 한국 산업 전반이 시장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