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업종] 게임 고성장세 지속, 텐센트 난공불락 게임왕국 공고화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07:37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07:37

3Q 게임 매출 30% 증가, 중국 내 점유율 41%... 2위 넷이즈는 15%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텐센트가 3분기(7~9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기존 독점 구도를 더욱 공고화하는 모습이다. 텐센트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만 나홀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텐센트와 함께 중국 게임 업계를 주무르는 넷이즈의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텐센트의 36%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마저도 지난 2분기 대비 2%포인트 후퇴했다.

중국 문화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산업 규모는 1750억위안(약 29조6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앞서 1~3분기에 1288억3000만위안(약 21조8006억원)의 시장이 형성됐다.

텐센트와 넷이즈의 1~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각각 523억7500만위안, 190억2100만위안에 달했다.

이로 미루어볼 때 두 업체는 중국 게임시장의 55.42%(텐센트 40.65%, 넷이즈 14.77%)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텐센트의 3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403억8800만위안(약 6조8862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준. 이 가운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181억6600만위안(약 3조973억원)에 육박하며 약 45%의 비중을 기록했다. 텐센트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게임 사업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PC 게임 매출은 전년비 10% 증가에 그치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87% 증대된 99억위안(약 1조6880억원)에 달해 쾌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3분기 텐센트의 전체 게임 부문 매출 대비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약 55%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롤’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OS(적진점령)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가 텐센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왕자영요는 상반기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음은 물론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iOS)에서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일일 이용자(DAU) 수 4000만명을 돌파하며 비캐쥬얼 모바일 게임 장르 최고 DAU 기록을 갱신하는 등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

‘왕자영요’는 우리나라에도 곧 상륙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일 막 내린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6’에서 왕자영요의 한국 버전‘펜타스톰’을 선보이며 출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23일 기준 왕자영요 외에도 ‘어룡재천(6위)’, ‘몽환주선(8위)’,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10위)’, ‘검협정연(11위)’, ‘나루토(13위)’, ‘정도(14위)’ 등 여러 텐센트 게임들이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차트 top 20에 대거 포진해있다.   

텐센트 게임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웨이신), QQ 등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월 이용자만 8억명이 넘는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위챗과 QQ의 영향력이 미미한 점을 감안,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저변을 꾸준히 확대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텐센트가 인수한 해외 현지 게임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함으로써 더 많은 해외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외 게임 유저 가운데 상당수는 세계 최고의 인기 PC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가 텐센트 게임인 걸 모르고 있다. 앞서 2011년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미국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텐센트 M&A 사상 역대 최고가인 86억달러(약 10조원)에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 슈퍼셀(Super Cell)의 지분 76.9%를 인수 완료했다. PC 게임(LoL)에 이어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한 것이다.

◆ 업계 2위 넷이즈, 모바일 RPG ‘음양사’로 추격 신호탄

업계 2위 넷이즈는 3분기 92억1200만위안(약 1조56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비 26% 증대된 65억6800위안(약 1조1044억원)에 달했다. 게임 매출 비중이 71.30%에 육박하는 셈이다.

1~3분기 기준 넷이즈는 중국 게임시장의 15% 가량을 점유하면서 텐센트와는 약 26%포인트 격차가 벌어져있다.

다만 지난 3분기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었던 텐센트와는 달리 넷이즈는 일본 만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음양사’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9월 출시된 음양사는 현재 텐센트의 ‘왕자영요’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 2위에 올라있다. 일일 이용자(DAU)가 이미 1000만명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넷이즈는 음양사에서 창출되는 월 매출만 8억~9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4분기 실적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만화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음양사'. 지난 9월 넷이즈가 출시해 DAU 10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 밖에 넷이즈는 지난 3분기 ‘천하 모바일’, ‘대항해시대’, ‘오디션’, ‘히트(HIT)’ 등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유저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8월 클라이언트 게임 ‘천녀유혼’도 인기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3분기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해당 드라마 줄거리에 천녀유혼이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방영 이후 ‘신천녀유혼’ 유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넷이즈가 퍼블리싱하는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6번째 확장팩 ‘군단’ 또한 지난 9월 1일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주목을 받고 있다.

넷이즈는 PC나 모바일 부문 외에도 텐센트에 대항키 위한 ‘무기’를 적극 개발 중이다. 올해 가장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인터넷 생방송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부문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넷이즈의 공식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CC즈보(直播)의 경우 현재 가입자 1억5000만명을 확보했으며, 월 이용자(MAU)는 900만명 이상에 달한다.

넷이즈가 개발한 VR 게임 ‘트와일라잇 파이오니어(Twilight Pioneers)’가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통해 출시된 데 이어 지난 8월 넷이즈는 미국의 유명한 VR 라이브 플랫폼 넥스트VR에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에는 수천만위안을 들여 VR·AR 실험실 4곳을 지었다. 딩레이 넷이즈 CEO는 VR과 AR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표현했으며 연말에 신작 AR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중국 게임사 TOP 10은 ▲텐센트 ▲넷이즈 ▲퍼펙트월드 ▲37WAN ▲유주네트워크 ▲자이언트네트워크 ▲쿤룬 ▲제우스엔터테인먼트 ▲아워팜 ▲히어로엔터테인먼트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