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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부 장관 “한국의 ‘벡텔’ 키울 해외건설촉진지원기구 필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6:10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6:43

[뉴스핌=김승현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도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에 왔기 때문에 우리 건설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해외건설 수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해외건설촉진지원기구(가칭)’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빈 땅에 집이나 빌딩을 지어 팔면 됐던 시공 위주의 시대를 지나 글로벌 건설시장으로 진입한 만큼 기획, 설계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이에 맞춰 우리 건설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10년동안 1조달러(한화 약 1116조원)를 인프라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시급한 이유로 꼽았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제는 건설도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로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벡텔(Bechtel)같은 회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해외건설촉진지원기구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전문가들을 섭외해 기획역량, 사업발굴, 디자인역량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획사업을 한두개 정도 해보고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과 함께 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학선 사진기자>

취임 이후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발로 뛴 강호인 장관은 취임 전부터 우리 건설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세계적인 건설잡지 ENR에 따르면 벡텔은 지난 2014년 기준 매출(시공 포함)이 약 280억달러(한화 약 32조6600억원)으로 미국 건설사 1위다. 이 중 해외매출은 약 210억달러(24조5000억원)이다.

강 장관은 “지금은 벡텔이 100원 공사를 수주하면 20원짜리 도급 공사를 우리 건설사에 주는데 우리가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100원 사업을 수주할 수 있지 않나”며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한 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발굴 역량은 그에 미치지 못해 발을 담그기 어렵더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시공으로는 돈을 버는 시대는 갔고 사업 중에 절반 이상이 기획”이라며 “급한 마음에 사업에 들어갔다가 외국 규제나 환경규제 등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지원하는 컨설팅 업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호인 장관은 지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답을 아끼며 지난 11.3 주택안정대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와 관련된 부분이라 말을 아껴야 한다”며 “대책 발표 이후 거품이 좀 빠지고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실수요가 얼어붙을 정도로 만든 것은 아니고 한 달밖에 안 됐으니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74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동안 파업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는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이 자극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 장관은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철도노조도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받기로 하고 파업을 종료한 것이니 일단 인정한 것으로 본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철도가 경쟁체제가 되며 앞으로 코레일에게 분명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주요 주택정책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임대주택시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 장관은 “주택도 소비성향이나 주거패턴 등과 맞물려 구조적으로 변하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시장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임대주택은 민간이 지어서 관리하는 시장으로 가야하며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정책은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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