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메리츠코리아펀드, '강면욱의 저주’ 풀리나

기사입력 : 2016년12월16일 16:47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16:47

국민연금 방향 전환...중소형주 살아날 전망

[뉴스핌=김지완 기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소위 '강면욱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존 리 대표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올해 25%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실의 이유 중 하나는 국민연금이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주도로 국민연금이 주식운용을 대형주 위주, 패시브(Passive) 전략으로 바꾸자 중소형주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강면욱의 저주'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패시브로 전환을 마무리하고, ‘BM(벤치마크)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기로해 중소형주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코리아펀드와 스몰캡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으로 각각 -25.16%, -28.27%을 기록했다. 이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525개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 -5.0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101조1000억원의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중이다. 이 가운데 53.3%에 해당하는 약 54조원을 자체 운용한다. 강면욱 본부장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패시브 강화 전략’이 발표된 후 코스피200 내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 중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산 것. 국민연금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5300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 패시브 전환 마무리·BM복제율 가이드라인 폐지...중소형주 매수여력 확대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민연금 자체 운용자금의 패시브 전환이 일단락돼 중소형주 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국민연금 패시브로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최근 중소형주 매도세는 상당부분 진정된 것으로 보아 국민연금 운용자금의 패시브 전환은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지난 6월 주식위탁운용사에 하달한 ‘BM복제율 가이드라인’도 폐지된다. BM복제율 가이드라인은 위탁운용사들이 유형별로 정해진 비율만큼 벤치마크내 편입종목을 그대로 복제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대형주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복제비율을 50%(내년 1월부터 60% 상향예정)로 규정해 나머지 50%이내에서만 펀드매니저 재량권을 인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펀드의 고유특성을 침해하고 펀드매니저의 운용철학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없어지는 것. 

지영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팀장은 “앞으로 복제율, 매매한도 등에 얽매이지 말고 운용에 대한 자율성을 갖되 일관성 있게 운용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IBK기업은행 자금운용본부 과장은 “복제율 가이드라인 폐지로 운용사들의 재량이 늘어나 중소형주 수급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복제율 가이드 규정으로 하반기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됐는데 이것이 시장상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규정을 다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은 현재 1,3,5년인 성과 평가를 3,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단기성과에 매몰되던 현상을 제거하겠다는 의미다. 지영혜 팀장은 “특정년도 시장 부진 상황에서도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민연금의 변화는 메리츠운용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 "손실 컸던 펀드, 수익률 회복할 때 환매 폭풍"

다만, 메리츠자산운용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 손실이 컸던 펀드는 통상 원금 수준으로 수익률을 회복할 때 환매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7년 10월말부터 두달만에 4조6486억원을 끌어모았던 이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51.33%까지 수익률이 추락했다. 2009년 69.12%, 2010년 12.45% 등 수익률이 회복되자 2009년 2292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7713억원, 2011년 8150억원 등 매년 대량 환매를 겪었다.

설정이후 수익률이 현재 -0.67%에 이르렀지만 설정액은 4401억원에 불과하다. 설정 당시에 비해  1/10 토막이 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