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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물가연동채에 경고…연준이 찬물"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1:26

이번 달 TIPS 수익률 마이너스(-)2%, 국채 -1%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해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던 미국 물가연동 국채(TIPS) 투자에 경고가 제기됐다.

일반 국채와 마찬가지로 TIPS 역시 금리 상승기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 기대감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동일 만기 TIPS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지난 12일 2년 만에 처음으로 2%포인트를 넘어선 뒤 1.89%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향후 10년 간 매년 1.89%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로, BEI의 하락은 최근 시장에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의 일시 중지를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채권지수에 따르면 12월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TIPS의 총수익률은 마이너스(-)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채는 -1%에 그쳤다. 물론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투자수익률이 2.7%로 일반국채 0.1%보다 높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연준 강경 신호…"TIPS 주의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할 때 국채를 매도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TIPS를 사들인다. TIPS는 만기 때 물가 변동에 따라 원금을 조정해 투자금의 실질가치를 보장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14일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리자 조심스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에버딘자산운용의 린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강경한 신호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최근 몇개월 동안 TIPS를 사들였지만 이번달 일부를 팔았다. 인플레이션 트레이드는 과도한 것일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때를 떠올린다. 당시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긴축을 우려하면서 국채와 TIPS에서 막대한 자금을 빼갔다. 펀드 정보 제공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채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와 TIPS 펀드에서 총 348억달러가 순 유출됐다.

물론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TIPS 펀드에 자금을 밀어넣고 있다.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TIPS 펀드에 2억4430만달러가 유입됐다.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1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메시로우파이낸셜의 콜라모어 크로커 글로벌 인플레이션 마켓 매니징 디렉터는 "테이퍼 탠트럼과는 거리가 멀지만 TIPS 매입을 주의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 개인도 TIPS 투자 주의…유동성 우려

TIPS의 유동성 문제도 제기됐다. 미 국채 시장에서 TIPS가 차지하는 비중은 9% 정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TIPS 거래는 유동성 우려를 낳기 쉽다고 말했다. WSJ은 분석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특히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TIPS의 매입은 거짓된 안도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TIPS는 물가 상승 위험을 방어할 수 있지만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기에는 취약하다. 이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TIPS 가격은 국채와 함께 떨어지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함께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실질 금리를 제공하는 TIPS의 투자 실적은 명목 금리를 제시하는 일반 국채를 상대적으로 밑돈다. 따라서 이같은 특징은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TIPS 매입하는 대신 BEI에 베팅하는 이유다.

지난 몇개월간 TIPS 금리는 국채 금리와 함께 상승하며 미국 경제가 밝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하지만 높은 실질 금리는 경제에 위험을 초래한다. 경제 주체의 금융 비용이 높아지고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연준의 긴축 정책 경로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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