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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CES 평가 간담회...ICT기업 '규제 개선'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9:41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9:41

CES참석 기업들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에 위기감 느껴"
정부 기관 "규제 개선 등으로 기업 성장 지원할 수 있어야"

[뉴스핌=심지혜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2017에 참석한 삼성, LG전자 등이 부쩍 성장한 중국 업체들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CES 참가업체중 3분의 1이 중국 기업인데다 전시회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최양희 장관 주재로 CES2017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등 산업계 주요 기업들과 네오펙트·크레모텍 등 스타트업, 정보기술진흥센터(IITP) 등을 포함한 2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최양희 장관 주재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2017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미래부>

참석자들은 이번 CES에 대한 참관 소회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해 위기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하드웨어(HW)완성도가 빠르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만 경험의 완성도에서는 우리가 좀 더 앞서 있다”고 말했다.

류혜정 LG전자 H&A 스마트홈솔루션 상무는 “중국 기업들의 성공은 기업간 결합생태계에 있다”며 “음성인식 부문만 봐도 작은 기업과 큰 기업들이 결합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언어 장벽이 아직 존재하는 기간 동안 우리도 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회사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와 규제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빨리 협의 체계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역시 이에 동의하며 국내에도 기업들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함을 시사했다.

최 장관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은 막대한 인재 풀(Pool)과 한국 보다 자유로운 투자 환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급 인력을 잘 길러내고 새로운 시스템을 꾸준히 가동해 지금의 샤오미 등을 키워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정부 기관들은 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은 "실리콘밸리는 전기차 성장을 위해 규제 개선 정도가 아니라 특혜를 줬다"며 "우리 또한 그런 부분을 챙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종록 한국정보통신진흥원장 역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실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저조한 CES참가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일례로 스타트업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인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프랑스 스타트업은 188곳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 전시에 참여한 기업은 총 600여개 중 한국은 17곳에 불과했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한국관은 인적이 드문 먼 곳에 떨어져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지 않았다”며 “국가 별로 묶여있는 것보다 각 기술 분야에 들어가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하는 구도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 또한 “한국 스타트업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좀 더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 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스타트업들은 조기 홍보가 어렵다"며 "정부가 이런 부분을 도와준다면 젊은 사람들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장관은 “예산 등 지원의 한계가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진출하지 못한 것”이라며 “스타트업 참가 절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CES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파괴적 혁신이 지능정보사회를 이끌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미래부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마무리 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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